침묵 깬 안세영 “문체부·체육회, 선수 목소리 들어 달라”

박구인 2024. 8. 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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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이 다시 입을 열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작심 비판했던 안세영은 "누구도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기에 두렵지만 나서게 됐다"면서 "선수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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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이 다시 입을 열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작심 비판했던 안세영은 “누구도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기에 두렵지만 나서게 됐다”면서 “선수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세영은 16일 SNS를 통해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상을 파악하실 것이라는 소식을 확인했다”며 “누군가가 관심을 갖고 점차 규정과 시스템이 바뀌며 변화해 나간다면 저 뿐만 아니라 미래의 선수들도 조금 더 운동에 집중하고 케어받는 환경에서 운동을 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문체부와 체육회에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협회와 선수가 원활하게 소통이 되고 있는지 선수들의 목소리에도 꼭 귀를 기울여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파리올림픽 경기를 마친 뒤 미흡한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국제대회 출전제한 규정, 일방적 의사결정 체계, 개인 후원계약 제한, 구시대적 대표팀 문화 등 협회 및 국가대표팀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후 문체부와 체육회는 관련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협회도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개선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안세영은 “앞으로 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고 자칫하면 배드민턴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무섭게 밀려든다”며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건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뀌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상 관리에 대해선 “각 선수가 처한 상황과 구체적인 부상 정도가 모두 다르기에 그에 맞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기를 원했지만 현실에서 맞닿은 상황은 전혀 그렇지 못해 크게 실망했고 안타까웠다”는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안세영은 “‘너만 그런 게 아니다’ ‘넌 특혜를 받고 있잖아’라는 말로 문제를 회피하기보다 ‘한번 해보자’ ‘그게 안 되면 다른 방법을 함께 생각해보자’라는 말 한마디로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분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진솔한 대화를 통해 배드민턴계가 같이 성장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그는 “협회 관계자분들이 변화의 키를 쥐고 계신만큼 더 이상 외면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주셨으면 한다”며 “합리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하며 좋은 경기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안세영은 올림픽 기간 작심 발언을 쏟아내 파장을 일으켜 피해를 본 동료 선수 및 관계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안세영은 “올림픽 기간 축하와 격려를 받아야 할 선수들에게 피해를 줬다. 스무 살이 넘었지만 운동과 훈련만 파고들며 열심히 했지, 지혜롭게 인생을 헤쳐 나가는 방법은 아직 한참 많이 부족하다는 걸 배웠다”며 “올림픽 대표팀 선수와 관계자, 국민분들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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