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1st] 감독만 바뀌었다…리버풀의 '0입 행보', 딱 하나의 포지션만 영입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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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영입 없이 시즌 개막을 맞는다.
만약 리버풀이 남은 이적시장 단 하나의 포지션만 보강할 수 있다면 수비형 미드필더를 반드시 영입해야 한다.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이 없다면 슬롯 감독은 적어도 시즌 전반기를 임시변통으로 보내야 할 위기에 처한다.
남은 보름여 기간 리버풀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강해 맥알리스터나 흐라번베르흐를 보다 익숙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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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리버풀이 영입 없이 시즌 개막을 맞는다. 만약 단 하나의 포지션만 보강할 수 있다면 무조건 수비형 미드필더를 품어야 한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위르겐 클롭 감독을 떠나보냈다. 클롭 감독은 2022-2023시즌 자신의 '7년 주기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으나 2023-2024시즌에는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엔도 와타루 등 미드필더를 집중적으로 보강해 일정 부분 리빌딩을 이뤄냈다. 비록 마지막 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만 챙겼으나 리그 3위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복귀에 성공했으니 클롭 감독을 환송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리버풀은 올해 1월 사임을 선언한 클롭 감독의 후임을 물색했고,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분명한 성과를 낸 아르네 슬롯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슬롯 감독은 네덜란드에서 선수 재능을 이끌어내는 지도력, 다양한 후방 빌드업 패턴과 강한 전방 압박으로 속도감 있는 공격 축구를 전개해 2022-2023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우승, 2023-2024시즌 KNVB 베이커(네덜란드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슬롯 감독 이후로는 좀처럼 영입이 없다. 파비우 카르발류를 총 2,750만 파운드(약 482억 원)에 브렌트퍼드로 이적시키는 등 판매 수완이 여전한 것과는 딴판이었다. 한동안 수비형 미드필더로 레알소시에다드 핵심 자원인 마르틴 수비멘디 이적설이 돌았으나 소시에다드는 미드필더 중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수비멘디를 남기고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미켈 메리노를 판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마땅히 연결되는 선수도 없다. 그나마 언급되는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는 골키퍼로 즉시전력감으로 보기 힘들다. 수비멘디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다른 협상에 진지하게 나설 여력이 부족했을뿐더러 수비멘디가 마지막에 마음을 바꿔 소시에다드 잔류를 선택해 대체자와 협상할 시간 자체가 마땅치 않았다. 여름 이적시장은 8월 말까지 열려있어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0입'이 현실화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만약 리버풀이 남은 이적시장 단 하나의 포지션만 보강할 수 있다면 수비형 미드필더를 반드시 영입해야 한다. 다른 포지션은 모하메드 살라, 버질 판다이크, 알리송 등 핵심들이 건재하거나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수비형 미드필더는 엔도가 슬롯 감독 신임을 잃은 상황에서 흐라번베르흐가 임시로 맡는 형국이다. 예상보다 흐라번베르흐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잡는 모습이지만 프리시즌에는 기본적인 압박 강도가 높지 않은 데다 흐라번베르흐의 수비력은 시즌 전체를 맡길 만한 수준이 되지 못한다.
그렇다고 맥알리스터를 내리는 것도 곤란하다. 맥알리스터는 지난 시즌 수비형 미드필더로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수 있음이 증명됐고, 중앙 미드필더보다 효용이 떨어진다는 것 또한 입증됐다. 맥알리스터가 유일하게 6번 역할을 맡아 상대 압박을 돌아나갈 수 있는 선수인 건 사실이다. 그러나 맥알리스터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을 때 중앙 미드필더로 뛸 선수가 마땅치 않은 것 역시 현실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이 없다면 슬롯 감독은 적어도 시즌 전반기를 임시변통으로 보내야 할 위기에 처한다. 선수 부상이나 기량 하락이 아닌 순수하게 영입생이 없어서 임기응변을 발휘해야 한다면 리버풀의 이적시장 계획 실패라고 말해도 무방하다. 남은 보름여 기간 리버풀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강해 맥알리스터나 흐라번베르흐를 보다 익숙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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