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만에 입장 밝힌 안세영"협회, 더이상 외면 말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주길"
안세영(22·삼성생명)이 약속대로 올림픽이 폐막한 뒤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안세영은 16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5일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뒤 대한배드민턴협회(협회)의 선수 관리·육성 정책에 대해 비판하며 대표팀과 동행이 어려울 것 같다고 전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8일 SNS로 "올림픽이 끝난 뒤 입장을 전하겠다"라고 했던 그가 이후 8일 만에 조금 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안세영은 논란이 불거지며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피해를 준 점에 대해 사과하고, 자신이 올림픽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지원한 이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안세영은 "제가 궁극적으로 이야기가 하고 싶은 것은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유연하게 바뀌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에 대한 것"이라고 했다. 부상이 선수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고, 각 선수가 처한 상황과 구체적인 부상 정도에 따라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지길 바랐지만, 그렇게 되지 못한 점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세영은 "'너만 그런 게 아니다', '넌 특혜를 받고 있잖아'라는 말로 문제를 회피하기보다는 '한 번 해보자', '그게 안 되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자'라는 말 한마디로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분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라고 했다. 그동안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지만, 대부분 묵살됐고, 이 과정에서 커진 실망감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자신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있을 때 비로소 표출된 것.
안세영은 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를 공방전이 아닌,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진솔하게 얘기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봤다. 시스템, 소통, 케어 부분에 대해 서로의 생각 차이를 조금씩 줄이고,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대표팀이 운영되길 바란다는 마음도 전했다.
안세영은 문체부에서 조사위원회를 구성, 진상 파악에 착수한 점을 언급하며 "누군가 관심을 갖고 시스템이 바뀌며 변화해 나간다면, 저뿐만 아니라 미래의 선수들도 조금 더 운동에 집중하고 케어 받는 환경에서 운동을 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글을 이어갔다.
이어 "협회 관계자분들이 변화의 키를 쥐고 계신만큼 더 이상 외면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주셨으면 합니다. 합리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하며 좋은 경기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합니다"라고 자신이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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