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은 추후 면담…배드민턴협회 진상조사 완전 비공개

박구인 2024. 8. 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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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가 2024 파리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의 비판 발언과 관련한 자체 진상조사에 돌입했다.

배드민턴협회는 16일 "파리올림픽 기간 중 보도된 안세영의 인터뷰 내용 관련 협회 자체 진상조사위원회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안세영의 발언에 전반적으로 반박하는 입장을 냈고, 자체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예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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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지난 7일 안세영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공항=권현구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가 2024 파리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의 비판 발언과 관련한 자체 진상조사에 돌입했다. 협회는 완전 비공개로 진상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일단 국가대표 지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추후 안세영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배드민턴협회는 16일 “파리올림픽 기간 중 보도된 안세영의 인터뷰 내용 관련 협회 자체 진상조사위원회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날 개최되는 진상조사위가 “외부조사위원 및 진술 관계자의 요청으로 시간 및 장소를 포함해 완전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이날 진상조사위에선 국가대표 지도자들에 대한 조사가 우선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협회는 “오늘 안세영 선수에 대한 면담은 실시하지 않고, 오는 일요일 국제대회 참가 예정인 국가대표 지도자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파리올림픽 기간이던 지난 5일 이후 미흡한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국제대회 출전제한 규정, 일방적 의사결정 체계, 개인 후원계약 제한 등 협회 및 국가대표팀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협회는 안세영의 발언에 전반적으로 반박하는 입장을 냈고, 자체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예고했었다.

협회는 이날 진상조사위 구성 위원은 5명이라고 밝혔다. 변호사 2명과 교수 1명, 협회 인권위원장과 감사 등이 포함됐다. 협회 진상조사위는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수 부상 관리와 국제대회 참가 시스템, 대표선수 훈련 시스템, 관리 규정 등을 조사하여 제도개선 및 배드민턴 발전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세영의 발언 이후 배드민턴 대표팀 운영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커지고 있다. 안세영 측은 지난 2월 협회에 선수촌 내 불합리한 대표팀 생활문화 개선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세영이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부터 일부 선배들의 빨래와 청소, 라켓 줄 교체 작업 등을 대신하는 구시대적 대표팀 문화가 남아 있었다는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협회와 별개로 정부 차원의 조사도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2일 체육국장을 단장으로 하고 문체부 직원,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 등 10명 이상으로 조사단을 꾸려 협회 조사에 돌입했다. 문체부는 안세영이 언급한 국가대표팀 운영 시스템뿐 아니라 국가대표 선발 과정, 국제대회 출전제한 규정, 선수 연봉체계, 협회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 등을 전방위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문체부는 “국민적 의혹이 남지 않도록 엄정하고, 어느 한쪽에 편향됨 없이 공정함을 원칙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빠른 시일 내 조사를 마치고 다음 달 중에는 결과 발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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