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팀코리아” 패션업계, 올림픽 특수 완판 행렬에 웃었다

한국 선수들 활약에 패션 아이템 덩달아 관심↑
의류·모자 등 일부 품절 대란…홍보 효과 톡톡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 앞서 주어진 5분 연습에서 김예지 선수가 휠라 코로가 박힌 재킷을 입고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이 대장정의 막을 내린 가운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선수, 스포츠 종목 등을 후원한 국내 주요 패션기업들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시상식이나 경기에서 입었던 유니폼이나 의류, 패션 아이템 등이 국내외에서 화제가 되면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팀코리아’와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팀과 서채현·신은철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지원에 이어 공식 시상용 단복, 후드·티셔츠 등 일상복, 운동화와 모자 등까지 총 23개 품목을 후원했다.

16일 현재 기준 노스페이스 공식 온라인몰 랭킹 상위 10개 중 8개가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 아이템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팀코리아 공식 시상용 공식 단복을 모티브로 한 ‘팀코리아 레스턴 재킷’은 랭킹 1위로 주요 인기 사이즈가 품절된 상태다.

‘팀코리아 컬러링 반팔 라운드티’, ‘팀코리아 아이스런 자켓’, ‘팀코리아 아이스 데이 반팔 라운드티’ 등도 주요 사이즈가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자 단체, 남자 단체, 혼성 단체, 남자 개인, 여자 개인 등 5개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석권한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의 패션 아이템도 흥행몰이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기능성 원단으로 코오롱FnC의 코오롱스포츠가 제작한 ‘양궁 모자’는 이날 기준 온라인몰에서 품절 상태다.

해당 제품은 이번 대회 기간 여자 대표팀 선수 3인이 착용했고, 남자 중에서는 김제덕 선수가 3년 전 도쿄올림픽 때 쓴 것으로, 챙 끝부분의 와이어를 조절해 착용자에게 맞는 시야 확보 및 차양 기능이 가능하도록 디자인됐다.

이와 함께 코오롱스포츠는 국내 최초로 양궁 전용화를 개발해 제공했다. 양궁화는 아웃솔에 지면과의 접지력을 향상시켜 안정감을 주는 비브람의 메가그립을 적용해 45도 경사면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게 제작됐다.

휠라코리아도 주목 받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2013년부터 사격 국가대표팀 선수단에 경기복, 훈련복 등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번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 선수가 화제가 되면서 덩달아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영국 유명 패션 잡지 GQ의 경우 김예지 선수가 경기에서 착용한 휠라 집업 재킷을 소개했으며, 현재 일부 사이즈는 동이 났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을 통한 홍보 효과를 단순 수치화 할 수는 없지만 브랜드 인지도 및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효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