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1st] 레버쿠젠 수뇌부가 바이에른 비난한 이유? 알고보니 '레버쿠젠 모기업의 매각 요구'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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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04레버쿠젠 경영진이 바이에른뮌헨 측을 향해 맹렬한 비난을 보내는 이례적 성명서가 화제다.
현지매체들이 내막을 알아보니, 레버쿠젠이 모기업으로부터 받는 선수 매각에 대한 압박이 이상행동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한국시간) 페르난도 카로 레버쿠젠 CEO가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단장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앞으로 그 인간과는 거래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비난을 날렸다.
레버쿠젠 구단 운영진은 모기업의 지령에 따라 선수 매각을 은근히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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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엘04레버쿠젠 경영진이 바이에른뮌헨 측을 향해 맹렬한 비난을 보내는 이례적 성명서가 화제다. 현지매체들이 내막을 알아보니, 레버쿠젠이 모기업으로부터 받는 선수 매각에 대한 압박이 이상행동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한국시간) 페르난도 카로 레버쿠젠 CEO가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단장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앞으로 그 인간과는 거래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비난을 날렸다. 요나탄 타 이적건에 대해 구단간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자, 바이에른 측이 구두약속과 애초의 입장을 번복해 마냥 몸값을 깎으려고 한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에베를 바이에른 단장도 입장을 밝혔다. 뱅상 콩파니 감독이 17일(한국시간) 시즌 첫 공식경기인 울름전을 하루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 에베를 단장이 동석했다. 그리고 "카로의 입장문은 그냥 하고 싶은 말을 한 것 같다. 나는 웅변은 은이지만 침묵은 금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실공방보다는 웃어넘기는 전략을 택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카로 때문에 이렇게 모이신 건가?"라는 농담도 했다.
뮌헨 지역지 'tZ'의 심층보도에 따르면, 분쟁의 원인은 레버쿠젠 구단이 아닌 모기업 바이엘사다.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은 레버쿠젠의 운영비를 잘 지원해주고 있는 모범적 모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땅 파서 장사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지난 시즌 2관왕으로 선수 가치가 절정에 달한 만큼 웃돈이 붙은 선수들을 팔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레버쿠젠 구단 운영진은 모기업의 지령에 따라 선수 매각을 은근히 원했다. 레버쿠젠이 타의 매각을 꼭 이루고 싶었던 이유였다. 보통 팔고 싶은 선수는 몸값이 좀 떨어져도 개의치 않는 팀이 많으며, 독일 팀들이 그렇다. 하지만 이번 레버쿠젠의 경우 모기업의 눈치도 있기 때문에 제값을 받고 한 명은 꼭 팔아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바이에른 구단 측은 최대 3,000만 유로(약 448억 원)가 거론되는 타 영입에 회의적이었다. 타의 실력만 놓고 보면 그리 비싸지 않지만 문제는 두 가지나 있다. 첫 번째는 일부 보도로 알려진 바이아웃 조항이 1,800만 유로(약 269억 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불방식이나 구단 간 관계를 고려해 바이아웃보다 많은 이적료가 오가는 거래는 흔하다. 하지만 레버쿠젠의 요구액처럼 선수 가치보다 60% 이상 높은 몸값을 내는 건 어렵다. 둘째는 고작 1년 남은 계약기간이다. 바이에른은 센터백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요시프 스타니시치, 이토 히로키를 활용해 올시즌을 잘 보내고 내년에 공짜로 타를 데려와도 되는 상황이다.
결국 카로의 '급발진' 발언은 타를 영입하지 못하면 다른 선수라도 팔아야 한다는 모기업의 압박 때문에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레버쿠젠은 올여름 선수 변화를 최소화하며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무패우승 스쿼드를 유지하는 전략을 세웠다. 떠난 주요선수는 바이에른에서 임대했던 요시프 스타니시치 하나 정도였다. 대신 후방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능숙하게 소화하는 미드필더 알레시 가르시아, 프랑스 리그에서 오랫동안 경쟁력을 보여 온 윙어 아르탱 테리에, 19세 유망주 센터백 주누엘 벨로시앙 등을 영입해 오히려 전력을 강화했다. 돈을 번 건 없고, 쓰기만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뮌헨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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