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광복절 '왜색 논란'에…"불쾌감 드려 진심으로 사과"

한지혜 2024. 8. 1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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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KBS 본사 전경. 사진 KBS

KBS 박민 사장이 지난 15일 광복절에 빚어진 '왜색 논란'에 직접 사과했다.

박 사장은 16일 오전 임원 회의에서 "지난해 11월 취임하면서 제일 강조했던 부분이 KBS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들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며 방송을 통해 위안을 얻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에 국민들께 불쾌감을 드린 데 대해 집행부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서 공영방송의 역할과 맡은 책임에 대해서 더욱 고민하며, 열심히 챙기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비부인. KBS 캡처
KBS가 광복절 당일 거꾸로 된 태극기를 방송에 내보냈다. KBS 캡처

KBS 1TV 'KBS 중계석'은 광복절인 15일 0시 오페라 '나비부인' 녹화본을 내보냈다. 19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서 여주인공은 일본 전통 복식 기모노를 입은 채 등장했고,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됐다. KBS뉴스 기상 코너에선 잘못된 태극기 이미지가 삽입됐다.

이후 공영방송 왜색 논란이 일었다. 시청자 게시판엔 '매국 행위'라는 등의 비판과 항의가 빗발쳤고, 결국 KBS는 공식 홈페이지에 대국민 사과문을 올린 뒤 '9시 뉴스'에서 사과 방송을 했다.

KBS측 공식 사과문. 사진 공홈


KBS는 이번에 드러난 당면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부사장 주재의 '태스크포스'를 즉각 발족했다. 태스크포스는 보도, 제작, 편성, 기술, 인사, 심의 등 분야별 국장급 기구로 구성된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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