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있고, 케인 없는' 바이에른 시즌 첫 경기 예상… KIM 파트너는 우파메카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뮌헨의 시즌 첫 공식전부터 선발로 뛸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바이에른은 17일(한국시간) 독일 울름에 위치한 도나우슈타디온에서 2024-2025 DFB 포칼(독일 FA컵) 1라운드 울름 원정경기를 갖는다. 시즌 첫 공식전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들은 리그보다 포칼 첫 경기를 먼저 치르며 시즌을 시작한다. 상대팀 울름은 2부인 2.분데스리가 소속이다.

분데스리가 개막전은 일주일 더 늦은 25일 볼프스부르크 원정이다. 많은 팀들이 첫 포칼 경기에 주전을 모두 투입한다. 보통 하부리그 팀을 만나기 때문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치를 수 있으면서, 리가 1라운드를 대비한 최종 담금질의 성격도 있다.

이 경기에 대한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예상 라인업에서 김민재가 이름을 올렸다. 예상한 바다. 바이에른은 기존 주전급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이적시켰다. 대체 센터백으로 고려했던 독일 대표 요나탄 타의 영입은 바이엘04레버쿠젠과 감정싸움까지 해 가며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바이에른의 주전급 센터백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만 남았다. 두 선수가 중앙수비 파트너를 이룰 거란 전망이다.

바이에른에는 후보 센터백 에릭 다이어가 있고, 좌우 풀백뿐 아니라 센터백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있다. 센터백 소화가 가능한 선수는 총 5명이기 때문에 지난 시즌 전반기 고작 3명으로 시즌을 진행하다가 김민재가 탈진 직전까지 갔던 위험한 상황은 반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토를 제외하면 센터백 중 부상자도 없다.

예상 라인업은 최전방의 토마스 뮐러, 2선의 마티스 텔, 자말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 수비형 미드필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요주아 키미히, 포백에 하파엘 게헤이루, 김민재, 우파메카노, 스타니시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다.

눈에 띄는 부분이 몇 있다. 먼저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보이지 않는다. 유로 2024를 결승전까지 소화하고 뒤늦게 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컨디션 및 경기력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볼프스부르크전을 목표로 훈련 중일 가능성이 높다.

뮐러는 전문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2선 자원이다. 기존에도 뮐러를 최전방에 세우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일반적인 스트라이커 역할을 부여했을 때는 매번 실패했다. 뱅상 콩파니 감독은 한국에서 열린 토트넘홋스퍼와 친선 경기에서 뮐러 등 2선 자원들만 전방에 배치하고 전문 스트라이커가 없는 '가짜 9번' 전략으로 효과를 본 바 있다. 이번 경기도 스트라이커 없는 경기가 유력하다.

벵상 콩파니 감독(왼쪽), 김민재(왼쪽에서 두번째, 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뮌헨). 서형권 기자

그나브리가 선발로 뛴다는 예상 역시 눈에 띈다. 바이에른이 야심차게 영입한 오른쪽 윙어 마이클 올리세가 파리 올림픽 이후 휴가를 받아 한동안 뛸 수 없다. 그나브리는 프리시즌 경기에서 골을 넣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무조건 방출 대상'이 아닌 활용할 만한 선수로 팀내 입지가 회복됐다.

역시 방출대상이었던 키미히가 지난 시즌 후반기의 라이트백이 아닌 본업 미드필더로 돌아와 선발 출장할 거라는 전망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콩파니 감독은 벨기에 안데를러흐트, 잉글랜드 2부 번리에서는 성공을 거뒀지만 번리와 함께 도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는 강등당하고 말았다. 빅 클럽 바이에른에 온 건 구단 입장에서나 감독 입장에서나 모험이다. 첫단추를 잘 꿰야 한다.

사진= 독일 '스카이스포츠' 캡처,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