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신뢰회복 어렵다하니 팬들이 악플테러"…뿔난 평론가

정예원 2024. 8. 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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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들의 잘못된 사랑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정 평론가는 지난 15일 엑스(X·옛 트위터)에 최근 불거진 슈가의 음주운전 사태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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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재 평론가 "사과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음주운전한 슈가"
"아내 SNS까지 테러…징그러운 기분"
"슈가, 왜 이따위 패악질 보게 만드냐"
방탄소년단 슈가. 사진=슈가 인스타그램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들의 잘못된 사랑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정 평론가는 지난 15일 엑스(X·옛 트위터)에 최근 불거진 슈가의 음주운전 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슈가의 음주운전과 관련해 코리아타임스에 그가 그룹을 탈퇴할진 모르겠으나 탈퇴하지 않을 경우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고, 국내 활동도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했더니 사과하라고 엑스 알림과 메일함이 난리다. 다시 한번 정식으로 사과할 사람은 슈가 아닌지. 정신들 차리시길"이라고 전했다.

정 평론가는 이후 다시 엑스 계정에 글을 올려 "이 일로 아내의 인스타그램까지 찾아가 댓글을 남긴 이들이 있다고. 다행히 나도 아내도 이런 일엔 도가 튼 사람들인데, 좀 징그러운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라며 가족이 입은 피해를 언급했다. 이어 "슈가는 대체 왜 음주운전을 해서 여기저기 이따위 패악질을 보게 하나. 인생 똑바로 법 지켜가며 멀쩡히 사는 게 그렇게 힘든가"라고 분노했다.

또한 정 평론가는 "팬덤 행패 수준이 상상 초월이다. 아깐 국제 전화가 오더니 트위터 비밀번호를 바꾸려고 한다고. 아무리 하루아침에 최애(가장 좋아하는 스타)가 범죄자가 되는 날벼락을 맞았다지만…이런다고 슈가가 음주운전한 일이 사라지나? 계속해보시길"이라며 팬들의 도 넘은 행동에 일침을 가했다.

슈가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일대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 경찰에 적발됐다. 그는 한남오거리 인근 식당에서 지인들과 식사하며 술을 마셨다. 이후 자신의 작업실로 이동했고, 스쿠터를 탄 채로 귀가하다 자택 정문 앞에서 넘어졌다. 당시 슈가는 "맥주 한 잔을 마셨다"라고 진술했으나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227%의 만취 상태로 확인됐다.

현재 일부 팬들은 그를 감싸는 반면, 다른 팬들은 그룹 탈퇴를 촉구하는 트럭 시위를 진행 중이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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