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아약스 올스타! 4000억 넘게 썼는데 또 지르나? 바르셀로나 MF 기어코 산다

김준형 기자 2024. 8. 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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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약스 시절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도를 받은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프렝키 더용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디터 한스 플리크 감독은 그를 보낼 생각이 없고 선수 또한 마찬가지다. SNS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네덜란드 아약스 시절 지도한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프렝키 더용 영입에 다시 나선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디터 한스 플리크 감독은 절대 내줄 수 없다는 태도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스포르트'를 인용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에서 프렝키 더용을 영입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할 예정"이라며 "바르셀로나는 여름 영입 선수를 등록하기 위해 큰 매각이 필요해 더용이 에릭 텐 하흐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맨유의 더용 영입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텐 하흐 감독이 2022년 여름 아약스를 떠나 맨유 감독으로 부임하며 구단에 그의 영입을 요청했으나 실패했다.

매체는 "2년 전, 텐 하흐가 더용을 여름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을 때 더용에게 재회할 기회가 주어졌다"며 "맨유와 바르셀로나는 초기 이적료로 5570만 파운드(약 976억원)를 지불하는 데 합의했지만 더용은 캄프 누(바르셀로나 홈구장)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약스 시절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도를 받은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프렝키 더용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디터 한스 플리크 감독은 그를 보낼 생각이 없고 선수 또한 마찬가지다. 연합뉴스

텐 하흐 감독과 더용은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에 부임한 2018년 1월부터 함께 했다. 더용이 바르셀로나로 향한 2019년 여름까지 두 사람은 합을 맞췄다.

더용은 아약스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아약스는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결승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중심에는 더용이 있었고 더용은 챔피언스리그 활약으로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수 있었다.

더용의 활약은 바르셀로나에서도 이어졌다. 유럽 5대 리그에서 뛴 적이 없었지만 더용은 첫 시즌부터 바르셀로나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4시즌 연속 40경기 이상 소화하며 중원을 책임졌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여러 차례 부상으로 인해 30경기 출전에 그쳤고 바르셀로나는 더용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맨유는 2022년 여름 텐 하흐 감독 부임 후,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 시절 지도한 선수들을 모으고 있다. 그가 부임할 당시에는 아약스에 있던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윙어 안토니를 데려왔고 지난해 여름에는 인터 밀란에서 뛰던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약스 시절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도를 받은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프렝키 더용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디터 한스 플리크 감독은 그를 보낼 생각이 없고 선수 또한 마찬가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번 여름에도 두 명의 수비수를 데려오며 아약스 출신 선수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맨유는 지난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뛴 두 명의 수비수인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 영입을 발표했다. 더리흐트와는 5년 계약이었고 마즈라위와는 4년 계약이었다. 두 선수 모두 1년을 연장하는 옵션이 포함됐다.

아약스 출신 선수들의 활약은 성공이라고 보기 어렵다.

텐 하흐 감독이 데려온 안토니는 1000억 원이 넘는 이적료로 영입했으나 실패에 가깝다. 첫 시즌에도 아쉬운 모습이었고 지난 시즌에는 리그 1골에 그치며 실망스러웠다. 맨유 팬들이 팔고 싶어 하는 선수 1순위다.

센터백 마르티네스는 부상이 너무 많다. 그는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마치며 맨유의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다. 안정된 수비력과 뛰어난 빌드업 능력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약스 시절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도를 받은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프렝키 더용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디터 한스 플리크 감독은 그를 보낼 생각이 없고 선수 또한 마찬가지다. 연합뉴스


오나나는 가장 나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여러 실수를 범하며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시즌을 치를수록 안정감을 더해갔고 리그 정상급 골키퍼다운 활약이었다. 빌드업에서도 큰 실수를 드러내지 않았고 선방 능력도 출중했다.

이번 여름 영입한 더리흐트와 마즈라위도 지난 시즌까지 뮌헨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기에 리그 적응만 한다면 주전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 모두 20대 중반의 나이로 전성기를 향해가는 나이이기에 성공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맨유가 아약스 출신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사용한 금액만 2억 7000만 유로(약 4034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텐 하흐 감독은 더용까지 영입해 아약스 출신 선수들로 맨유 선수단을 꾸리려 하지만 더용 영입은 쉽지 않다.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감독인 플리크가 그를 핵심으로 생각하고 있고 더용도 바르셀로나를 떠날 생각이 없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더용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더용은 스페인에서 최소한 한 시즌을 더 보내고 싶어 한다"며 "플리크 감독도 그를 팀의 중심 인물로 붙잡아 두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약스 시절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도를 받은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프렝키 더용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디터 한스 플리크 감독은 그를 보낼 생각이 없고 선수 또한 마찬가지다. 연합뉴스

맨유는 이번 여름에만 더리흐트, 마즈라위를 포함해 4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네덜란드 2001년생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지, 프랑스 2005년생 센터백 레니 요로가 그 주인공이다. 맨유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성공적이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오는 17일 풀럼과의 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준비가 안 됐다"며 "우리는 시작해야 한다. 숨을 수도 없고, 도망칠 수도 없고, 대처해야 한다"며 팀의 상황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더용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SN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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