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작심 발언' 본격 진상조사 착수…배드민턴협회, 16일 비공개 회의

조은혜 기자 2024. 8. 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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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안세영(22・삼성생명)의 '폭탄 발언'에 대해 본격적인 진상 조사에 나선다.

협회는 15일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중 보도된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 내용 관련 협회 자체 진상조사위원회가 16일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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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안세영이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안세영(22・삼성생명)의 '폭탄 발언'에 대해 본격적인 진상 조사에 나선다.

협회는 15일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중 보도된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 내용 관련 협회 자체 진상조사위원회가 16일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알렸다. 협회에 따르면 구성 위원은 5명이다. 외부 인사로 변호사 2명, 교수 1명을 포함한 3명, 그리고 내부 인사로 이상순 협회 체육인인권위원장과 박계옥 감사가 이름을 올렸다.

협회는 "진상조사위원회는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수 부상 관리와 국제대회 참가 시스템, 대표선수 훈련 시스템, 관리 규정 등을 조사하여 제도개선 및 배드민턴 발전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한국 안세영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한국 안세영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안세영은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9위 허빙자오를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목표했던 정상에 오른 안세영이었지만, 그는 기쁨을 얘기하는 대신 작심한 듯 협회의 행정을 비판하는 말을 꺼냈다.

안세영은 결승전이 끝난 후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협회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대표팀에게 많은 실망을 했다"며 "저는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중에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힘들었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나는 계속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서 내 기록을 위해 계속 뛰고 싶지만 협회에서 어떻게 해주실지는 잘 모르겠다"며 "앞으로 저는 그냥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도 다 견딜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안세영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안세영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안세영의 이런 발언에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은 "나와 선수, 협회와 선수는 갈등이 없었다"고 얘기했고, 협회는 10페이지 분량의 보도자료를 내고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선수의 대회 참가여부 의사를 무시한채 무리하게 국제대회에 참가시킨 대회는 없었다"고 말하는 등 안세영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편 안세영의 발언이 일파만파 커지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미흡한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 파악뿐만 아니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제도 관련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민법과 문체부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규칙에 따른 사무 검사와 보조금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보조사업 수행 상황 점검의 법적 성격을 지닌다. 문체부는 "협회와 대표팀 등 관계자 의견을 청취하고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 다각적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9월 중 결과 발표를 목표로 뒀다"고 밝혔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안세영이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안세영이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일단 안세영은 앞으로 열리는 국제대회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당초 안세영은 20일부터 25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750 일본오픈과 이어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슈퍼500 코리아오픈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불참을 결정했다.

안세영이 대회에 불참하는 이유는 무릎과 발목 부상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도중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고,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둔 사전 훈련캠프에서 발목 힘줄 부상을 입었다.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4주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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