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스카우트 앞에서 존재감 '쾅'…30-30 김도영 가치, 급상승하고 있다 [고척 현장]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고척스카이돔에는 복수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매번 고척스카이돔을 찾는 이유, 바로 올 시즌 이후 미국 무대 진출에 도전하는 김혜성(키움) 때문이다.
김혜성이 타석에 등장할 때면 스마트폰으로 그의 타격 영상을 촬영하고, 수비나 주루에서 좋은 플레이가 나올 때면 스카우트들의 손이 바빠진다. 김혜성의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15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이 열린 고척스카이돔에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여전히 김혜성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다만 이날 김혜성은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뚜렷한 활약 없이 경기를 끝냈다.
스카우트들 앞에서 눈도장을 찍은 선수는 따로 있었다. 김도영(KIA)이 그 주인공이었다. 이날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홈런 1개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12-1 승리를 견인했으며, KBO리그 역대 9번째 30홈런-30도루까지 완성했다.
김도영은 1회초 1사 1루 첫 타석부터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3구 슬라이더를 타격했고, 공은 왼쪽 폴대를 살짝 벗어났다. 비록 결과는 파울이었지만, 첫 타석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뽐낸 김도영이었다.
3회초 무사 1루에서 병살타로 물러난 김도영은 세 번째 타석에서 시원한 아치를 그렸다. 팀이 3-1로 앞선 5회초 1사 1루에서 헤이수스의 초구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30호 홈런을 터트렸다. 주저하지 않고 초구부터 자신 있게 스윙을 돌린 게 홈런으로 이어졌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홈런의 비거리는 130m에 달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홈구장인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12홈런을 쏘아 올렸으며, 원정 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고척(9경기 5홈런)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뽑았다. 올 시즌 김도영의 고척 원정 성적은 9경기 36타수 14안타 타율 0.389 5홈런 10타점. 특히 안타 14개 중 2루타 이상의 장타가 9개였다.
화려한 성적만큼이나 또 한 가지 눈길을 끄는 게 있다면, 김도영이 기복 없이 성적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김도영은 시즌 초반이었던 3월 말을 제외하면 4~7월 네 달 동안 3할 이상의 월간 타율을 마크했으며, 7월에는 22경기 81타수 33안타 타율 0.407 7홈런 2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보고 느낀 것들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이미 김도영이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상)를 예약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이제 그에게 남은 건 더 넓은 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이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김도영은 오는 11월 펼쳐질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발탁될 것이 확실시된다.
김도영이 프로 데뷔 이후 태극마크를 단 건 지난해 11월 진행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딱 한 차례였으며, 4경기 15타수 3안타 타율 0.200 1타점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높은 수준의 투수들을 상대로 경험을 쌓기도 했지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그만큼 첫 국제대회를 통해 많은 걸 배운 김도영이었다.
지난 1월 인터뷰 도중 APBC의 기억을 떠올린 김도영은 "솔직히 좋았던 점이 없었다. 안 좋았던 점이 많았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그걸 알았기 때문에 성장한 것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추후 국제대회에 출전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이 느끼고 깨달았다"며 "처음 보는 공이 꽤 있었는데, 그 부분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김도영이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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