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김도영,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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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김도영의 대기록에 힘입어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올 시즌 30홈런-34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은 KBO리그 사상 가장 적은 나이(20세 10개월 13일)에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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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시즌 30호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
ⓒ KIA 타이거즈 |
KIA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2-1로 크게 이겼다.
KIA는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전날 패배를 완벽하게 되갚았다. 간판타자 김도영은 중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타이거즈 '홈런쇼'... 키움 마운드 '와르르'
KIA는 경기 내내 키움 투수들을 두들겼다. 2회 1사 만루에서 이창진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4회에는 김태군이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5회에는 마침내 기다리던 김도영의 홈런이 나왔다. 헤이수스의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대망의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헤이수스를 5이닝 5실점으로 무너뜨린 KIA는 7회에도 1사 3루에서 김선빈의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보탰고, 1사 만루 찬스에서 나성범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8-1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KIA는 8회 3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나성범이 쐐기를 박는 스리런을 쏘아 올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등판한 양현종이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하고 시즌 9승째를 챙겼다. 이날 탈삼진 4개를 잡아낸 양현종은 통산 탈삼진을 2046개로 늘리며 2009년 한화 이글스에서 은퇴한 송진우가 보유한 최다 탈삼진(2048개) 기록에 2개 차로 따라붙고 또 하나의 대기록을 예고했다.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최연소 30홈런-30도루 달성을 기뻐하고 있다 |
ⓒ KIA 타이거즈 |
이로써 올 시즌 30홈런-34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은 KBO리그 사상 가장 적은 나이(20세 10개월 13일)에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이전 기록은 박재홍이 현대 유니콘스 시절 세웠던 22세 11개월 27일로, 김도영은 이를 2년 넘게 앞당겼다.
KBO리그에서 30홈런-30도루가 나온 것도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다. 김도영은 111경기 만에 이 기록을 세우며 테임즈의 종전 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기록(112경기)도 갈아치웠다.
김도영은 지난 4월 한 달 동안 10홈런 14도루를 기록하면서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고, 지난달 23일 NC와의 홈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4차례 타석에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차례대로 터뜨리는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기록을 세우면서 데뷔 3년 만에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이제 김도영은 더 큰 역사를 바라보고 있다. 타율 3위(0.347), 홈런 2위(30개), 타점 공동 8위(84개), 안타 3위(149개), 도루 공동 5위(34개), 장타율 1위(0.635) 등 타격 전 부문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앞으로 큰 부상이나 슬럼프 없이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하다. 김도영이 올해 MVP를 받으면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현역 시절 타자 최연소 MVP 수상 기록(21세 1개월 14일)까지 지워버린다.
데뷔할 때 '제2의 이종범'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도영은 자신의 이름으로 대기록을 세우고 있다. 김도영의 거침 없는 활약이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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