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홈런-46도루 페이스' 오타니 어디까지? 역대 최초 45-45도 가능

이형석 2024. 8. 1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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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15일(한국시간) 밀워키전 2회 초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사상 첫 45홈런-45도루까지 달성이 가능하다. 

오타니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기대했던 안타나 홈런은 터지지 않았지만, 도루 2개를 추가했다. 

이날 경기 2회 1사 후엔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2루, 3루를 연거푸 훔치면서 시즌 34호, 35호 도루를 연달아 기록했다.

전날까지 시즌 홈런 37개를 기록 중이던 오타니는 다저스 소속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35홈런-35도루를 달성했다. 2011년 맷 켐프(39홈런-40도루)에 이어 13년 만이다. MLB 전체로는 23번째(16명)다. 

MLB닷컴에 따르면 오타니는 올 시즌 118번째 출장한 경기에서 35홈런-35도루를 올렸는데, 이는 MLB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종전에는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에릭 데이비스가 1987년 115경기 만에 35홈런-35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yonhap photo-2434="">도루를 시도하는 오타니. AFP=연합뉴스</yonhap>

지금까지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이는 5명밖에 없다. 다저스가 정규시즌 41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현재 페이스를 이어 나간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

오타니는 산술적으로 홈런 49개-46도루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45홈런-45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없었다. 가장 최근에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지난해 40홈런-40도루 고지를 밟았는데, 시즌 최종 41홈런-73도루를 기록했다. 1998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42홈런 46도루를 기록, 45-45 클럽 가입까지 홈런 3개가 부족했다. 이 외 배리 본즈, 알폰소 소리아노, 호세 칸세코가 40홈런-40도루를 밟았지만, 45홈런-45도루까지는 조금 못 미쳤다. 

오타니가 MLB 역사상 최초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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