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루사 2개·판단 미스·안일한 수비...갈 길 바쁜 두산-롯데, 아쉬운 경기 집중력
안희수 2024. 8. 16. 08:35
폭염 탓일까. '갈 길' 바쁜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집중력이 부족한 플레이를 연발했다.
휴일(광복절) 만원 관중 속 진행된 15일 잠실 두산-롯데전. 승부는 이유찬·조수행의 기동력과 김재환의 대포를 앞세운 두산이 0-3에서 4-3으로 역전한 뒤 불펜 총력전으로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득점을 올리고, 리드를 지켜내는 과정만 보면 두산의 경기력은 매우 깔끔했다.
의아한 플레이도 있었다. 3회 말 양의지가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한 선택을 보여준 자체가 그랬다. 두산은 0-3으로 지고 있었던 3회 말 선두 타자 조수행이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으로부터 볼넷으로 출루했고, 정수빈이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제러드 영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번 타자로 나선 양의지는 '행운의 내야 안타'로 출루하고,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 3루수 손호영이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글러브에 공이 끼며 송구를 하지 못한 것.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 양석환이 중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2-3, 1점 차로 추격했다. 양의지도 3루에 진루했다. 문제는 다음 상황. 두산 5번 타자 김재환이 좌익수 뜬공을 쳤는데, 타구의 낙구 위치와 양의지의 주력을 고려하면 홈 쇄도는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양의지는 3루를 찍고 그대로 내달렸다. 롯데 좌익수 빅터 레이에스가 정확한 홈 송구를 했고, 공을 잡은 포수 손성빈이 그대로 양의지를 태그해 아웃 판정을 받아냈다.
양의지는 아웃을 직감한 표정을 지으며 그대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두산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타이밍상 아웃이 분명했고, 포수의 주루 방해(홈 충돌 방지 위반) 여지도 없었다.
두산은 이어진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유찬이 박세웅 상대 좌전 2루타를 친 뒤 조수행이 내야 안타를 만든 사이 홈까지 파고 들어 3-3 동점 득점을 만들었다. 이 경기 백미였다. 하지만 헤드 퍼스트 플레이로 내야 안타를 만든 조수행이 1루에서 박세웅의 견제구로 아웃되며 추가 득점은 하지 못했다.
사실 조수행이 출루한 자체가 롯데 수비의 집중력 부족으로 볼 수 있었다. 그가 도루 1위(53개)를 달리고 있는 현역 대표 '대도'이긴 하지만, 평범한 내야 타구가 안타로 둔갑한 건 롯데 2루수 박승욱의 느린 대처도 한 몫을 했다. 큰 바운드로 체공 시간이 길어질 게 분명한 타구였지만, 쇄도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포구했다. 타자주자가 조수행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땐 다소 안일한 대처였다.
롯데는 앞선 3회 초 1사 3루에서 손호영의 내야 타구를 두산 투수 최원준이 포구 실책 하며 행운의 득점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출루한 손호영은 2사 뒤 나승엽의 타석에서 투수 최원준의 견제구에 아웃됐다.
두산은 한 때 2위까지 올라간 팀이다. 여전히 플레이오프(PO) 직행을 노릴 수 있는 팀이다. 이날 승리하며 2연패를 끊었지만, 빈틈도 드러냈다.
롯데도 마찬가지다. 8월 치른 8경기에서 7승(1패)를 거두며 5위 탈환 희망을 밝혔지만, 이 경기 수비와 주루에서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사실 조수행이 출루한 자체가 롯데 수비의 집중력 부족으로 볼 수 있었다. 그가 도루 1위(53개)를 달리고 있는 현역 대표 '대도'이긴 하지만, 평범한 내야 타구가 안타로 둔갑한 건 롯데 2루수 박승욱의 느린 대처도 한 몫을 했다. 큰 바운드로 체공 시간이 길어질 게 분명한 타구였지만, 쇄도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포구했다. 타자주자가 조수행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땐 다소 안일한 대처였다.
롯데는 앞선 3회 초 1사 3루에서 손호영의 내야 타구를 두산 투수 최원준이 포구 실책 하며 행운의 득점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출루한 손호영은 2사 뒤 나승엽의 타석에서 투수 최원준의 견제구에 아웃됐다.
두산은 한 때 2위까지 올라간 팀이다. 여전히 플레이오프(PO) 직행을 노릴 수 있는 팀이다. 이날 승리하며 2연패를 끊었지만, 빈틈도 드러냈다.
롯데도 마찬가지다. 8월 치른 8경기에서 7승(1패)를 거두며 5위 탈환 희망을 밝혔지만, 이 경기 수비와 주루에서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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