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다"는 조이현, 그에게 '욕심'이 없는 이유 [인터뷰]

최원영 기자 2024. 8. 1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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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그럼에도 사령탑은 조이현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조이현은 "어차피 결과는 다 정해져 있다고 본다. 그래서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던지려고만 한다"며 "몇 년 동안 10승씩 쌓아온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굳이 선발승에 대한 욕심을 부리진 않으려 한다. 등판한 경기에서 잘 버텨 팀이 이긴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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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우완투수 조이현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그저 귀중한 기회를 잘 잡아보고자 한다.

KT 위즈 우완투수 조이현은 올 시즌 전반기 막바지부터 대체 선발로 가능성을 내비쳤다. 후반기엔 5선발로 고정됐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는 중이다.

조이현은 지난 6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3실점, 30일 삼성전서 2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삼성전에선 4⅔이닝 3실점(2자책점)을 빚었다.

이어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대신 이튿날인 4일 NC전에 구원 등판했다. 1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고전했다.

심기일전 후 지난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 투구 수 78개로 호투했다. 올해 처음으로 5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홈런 1개를 허용한 것 외에는 오점이 없었다. 롯데 타선을 꽁꽁 봉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타선의 득점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팀이 0-2로 패해 패전을 떠안았다.

그럼에도 사령탑은 조이현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강철 KT 감독은 "잘 던지더라. 정말 많이 좋아졌다"며 미소 지었다.

KT 위즈 우완투수 조이현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호투한 뒤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조이현은 이 사진을 기사에 활용해도 된다고 했다. 최원영 기자

조이현은 4일 NC전부터 떠올렸다. 그는 "못했다. 그냥 못 던진 것이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10일 선발 등판은 어떻게 준비했을까. 그는 "NC전에서 무엇이 안 좋았는지 생각해 봤다. 코치님들과 이야기하면서 그 부분을 찾으려 했다"며 "볼카운트가 계속 몰렸다. 3볼 등 상황에서 공이 내가 예상한 것보다 한두 개 정도 더 빠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코치님이 투구 시 발을 딛는 모양이 조금 바뀐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 이후 캐치볼 할 때 그 점을 신경 써서 했더니 다시 원래대로 모양이 잘 잡혔다"며 "롯데전에선 홈플레이트 라인을 보고 던진다는 생각으로 투구했다.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호투에도 선발승을 챙기지 못했다. 올해 개인 승리가 없다. 1패만 적립 중이다. 조이현은 "어차피 결과는 다 정해져 있다고 본다. 그래서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던지려고만 한다"며 "몇 년 동안 10승씩 쌓아온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굳이 선발승에 대한 욕심을 부리진 않으려 한다. 등판한 경기에서 잘 버텨 팀이 이긴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힘줘 말했다.

나아가 조이현은 "내겐 한 경기, 한 경기 등판하는 게 정말 소중하다. 1군 마운드에 올라 투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강하게, 잘 던져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현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그는 "난 강속구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야 한다. 우리 팀 야수들이 다 수비를 정말 잘하니 믿고 투구하겠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진=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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