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빅2 셰플러와 쇼플리, PO 첫날 나란히 4언더파
스코티 셰플러와 잰더 쇼플리가 16일(한국시간) 미국 테니시 주 멤피스 근교 TPC 사우스윈드에서 벌어진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4언더파 66타를 쳤다. 올 시즌 PGA 투어의 빅2인 두 선수는 공동 5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선두는 6언더파를 친 크리스 커크다. 커크는 205야드의 14번 홀에서 홀인원을 했다. 5언더파로 1타 차 공동 2위엔 마쓰야마 히데키도 있다. 그는 올림픽에 다녀오던 중 런던 공항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다. 마쓰야마는 지갑만 도난당했지만 캐디와 코치는 여권과 비자까지 잃었다. 마쓰야마는 대타 캐디와 함께 경기하면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한국의 임성재와 안병훈은 나란히 1언더파 공동 28위, 김시우는 이븐파 공동 44위, 김주형은 1오버파 공동 58위다. 김주형은 10번홀까지는 4언더파로 선두권이었는데 이후 5타를 잃었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은 상위 70명만 출전한다. 22일 시작되는 2차전은 50명, 29일 시작되는 최종 3차전은 30명만 참가할 수 있다.
3차전까지 가면 금상첨화겠지만 2차전 진출도 매우 중요하다. 2차전 출전 50명은 내년 귀족대회 성격의 시그니처 대회에 모두 참가할 수 있다.
시그니처 대회는 상금과 페덱스 포인트가 일반대회에 비해 훨씬 많고 출전 선수는 적어 귀족대회에 모두 참가하면 귀족 신분을 유지하는데 매우 유리하다. 임성재, 안병훈, 김시우, 김주형은 올해 50명 안에 들어 시즌을 시작했고 모두 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셰플러는 올해 마스터스 등 시즌 6승에 파리올림픽 금메달도 땄다. 상금 2769만여 달러로 신기록을 썼다. 그의 페덱스컵 점수 5993점은 2위 잰더 쇼플리와 1936점차다. 쇼플리가 이번 대회에서 1등을 하고 셰플러가 꼴등을 해야 뒤집어진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1, 2차전에선 그렇다. 그러나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역전이 가능하다. 1위는 10언더파, 2위 8언더파, 3위 7언더파 식으로 시작한다. 셰플러는 지난 두 시즌 모두 1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으나 최종전에서 역전당했다. 로리 매킬로이 등도 역전을 노리고 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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