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묘소 참배한 尹… 보수층 결집 행보

구자창 2024. 8. 1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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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서거 50주기를 맞은 육영수 여사의 묘소를 참배했다.

전날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화해 안부를 묻고, 박 전 대통령의 어머니인 육 여사를 기리는 뜻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묘소 앞에서 유족인 박지만 EG 회장과 만나 "육 여사님이 돌아가신 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충북 옥천에 있는 육 여사 생가를 방문하느라 현충원 참배를 함께하지 못한다며 윤 대통령에게 미안함을 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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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대통령에게 “늘 힘이…” 전화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분향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서거 50주기를 맞은 육영수 여사의 묘소를 참배했다. 전날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화해 안부를 묻고, 박 전 대통령의 어머니인 육 여사를 기리는 뜻을 전달했다.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와의 만찬 회동에 이어 ‘보수층 결집’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광복절인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육 여사 묘소를 참배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앞서 육 여사 묘소를 방문했다. 광복절 경축식과 육 여사 추도식 시간이 겹치면서 육 여사 묘소를 먼저 찾아간 것이다. 윤 대통령이 육 여사 추도식 당일 묘소를 참배한 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묘소 앞에서 유족인 박지만 EG 회장과 만나 “육 여사님이 돌아가신 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방명록에는 ‘국민들의 어진 어머니 역할을 해주신 육 여사님을 우리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박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허리 통증과 건강이 어떠시냐”고 안부를 물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통원치료 중이고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충북 옥천에 있는 육 여사 생가를 방문하느라 현충원 참배를 함께하지 못한다며 윤 대통령에게 미안함을 표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이 전 대통령 부부와 만찬을 한 데 이어 박 전 대통령과도 곧 만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늘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며 “더위가 가시면 관저에 오셔서 식사하며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 등으로 동요하는 보수층 다잡기 행보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이 같은 일시적 이벤트로는 한계가 있다”며 “더 늦기 전에 보수진영 통합에 전방위적으로 총력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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