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야구+대포 조화' 두산 베어스, 롯데 상승세 꺾고 2연패 탈출...삼성 2G 차 추격 [IS 잠실]

안희수 2024. 8. 1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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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2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만원 관중 앞에서 펼쳐진 경기. 전날(14일) 2-12로 완패한 두산은 설욕과 반등 의지를 모두 보여줬다. 특히 하위 타선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며 짜임새 있는 공격을 보여줬다. 두산은 시즌 59승 2무 55패를 기록, 이날 대구 홈 경기에서 KT 위즈에 역전패를 당한 3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두산은 8월 가장 화력이 뜨거운 롯데 타선에 초반 고전했다. 선발 투수 최원준이 2회 초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맞았고, 이어 상대한 나승엽에겐 좌중간 2루타, 2사 뒤 박승욱에게 오른쪽 텍사스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3회는 황성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도루까지 내주며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고, 고승민에게 진루타를 맞은 뒤 후속 손호영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최원준이 포구 실책하며 3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의 반격은 3회 말부터 시작됐다. 선두 타자 조수행이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정수빈은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열었다. 1사 뒤 나선 양의지가 땅볼 타구를 쳤지만, 공이 롯데 3루수 손호영 글러브에 끼면서 행운의 내야 안타를 만들며 득점까지 해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4번 타자 양석환이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는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정수빈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4회 2사 뒤 이유찬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동점 주자로 나섰다. 후속 타자 오른쪽 내야 타구를 생산한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출루에 성공한 사이 3루에서 멈추지 않고 홈까지 쇄도한 이유찬이 득점에 성공하며 '발'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5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과 후속 제러드 영이 연속 볼넷을 얻어냈지만, 양의지가 별상타, 양석환이 파울 플라이를 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5회 초부터 투입된 투수 홍건희가 상대 3~5번 타자를 상대한 6회 투구에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기세를 내주지 않았고,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김재환이 박세웅을 상대로 우월 역전 솔로홈런을 치며 4-3 리드를 잡았다. 

두산 7회 김강률, 8회 이병헌을 투입해 리드를 지켜냈다. 8회 2사 뒤에는 마무리 투수 김택연까지 투입해 연패 탈출 의지를 보여줬다. 김택연은 9회 초 선두 타자 레이예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희생번트까지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다. 전준우와 승부 중엔 폭투까지 범했다. 하지만 전준우에게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이어 상대한 윤동희는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두산의 리드를 지켜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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