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낡은 독도 조형물, '독도의 날' 맞춰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
서울교통공사(공사)가 지하철 2호선 시청역과 5호선 김포공항역, 6호선 이태원역의 독도 조형물을 전면 리모델링해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역 6곳(잠실②역 ·안국역 ·광화문역 ·시청②역 ·김포공항역 ·이태원역)에 설치된 독도 조형물은 승객들의 발과 물건에 치이고, 탈색되는 등 노후화와 관리상의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이태원 참사 이후 지하철 역사의 혼잡도 개선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승객 이동 동선에 지장을 주거나 방해가 돼 철거한 잠실역‧안국역‧광화문역의 경우 전문 업체에 의뢰해 입체감을 살린 독도조형물을 제작하여 벽면에 설치한다.
조형물의 크기는 1.5m×1.1m로, 10월 25일 독도의 날에 맞춰 새롭게 설치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독도 조형물은 승객의 발에 치이고 탈색되는 등 관리상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태원 사고 이후 지하철 역사의 혼잡도 개선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선제적인안전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2009년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응해 설치된 독도 조형물을 폐기한다는 소식이 광복절을 앞두고 온라인상 퍼지면서 이를 비판한 여론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독도 방어훈련 실종, 독도 조형물 철거, '일본해' 표기 방치, 독도 침탈 사례 게재 중단" 등을 거론하며 "셀 수조차 없는 독도 침탈 방치와 동조는 국토 참절 행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시민 안전 확보 차원에서 독도 조형물 철거를 결정했지만, 시민분들의 높아진 역사의식에 부응하지 못해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노후화한 기존 독도 조형물은 리모델링하고 철거된 역사에는 입체감을 살린 독도 조형물 제작해 벽면에 재설치하겠다"고 말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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