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살인자" 발언 전현희, 경찰에 고발당했다

한지혜 2024. 8. 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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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와 관련한 청문회에서 권익위원회 고위 간부 사망과 관련한 의사진행발언을 하던 중 발언에 대해 항의하는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청문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살인자'라고 비난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경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전 의원을 인권유린·직권남용·모욕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서민위는 전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한 발언에 대해 "청문회 논질을 외면한 수준 낮은 언행이자 중대 범죄"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최근 일어난 권익위 간부 사망과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 종결이 연관돼 있다며 "김건희가 살인자다", "김건희·윤석열이 국장을 죽인 것이다"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전 위원은) 권익위원장 출신으로 누구보다 인권을 존중해야 함에도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악용한 패륜적 망언을 했다"며 국회의원 역량을 의심하게 할 뿐 아니라 중대 범죄에도 해당한다고 재차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도 오는 16일 전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전 의원의 발언 당일 소속 의원 108명 전원 명의로 전 의원의 국회의원직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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