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에만 6실점이라니…염경엽 감독 "투수 운영 제일 힘든 한 해" 한숨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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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독 생활 중에 투수 운영이 제일 힘든 한 해인 거 같아요."
염경엽 감독은 "내 감독 생활에서 투수 운영이 제일 힘든 한 해인 것 같다. 계산이 안 선다"고 토로하며 "요즘은 (불펜의) 안정감이 없으니 데이터를 엄청나게 본다.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걸 봐야 한다. 내가 쓸 수 있는 카드는 이지강, 정우영, 김유영 이렇게 세 명이었고 이지강, 김영준을 선택한 것"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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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내 감독 생활 중에 투수 운영이 제일 힘든 한 해인 거 같아요."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13일 시리즈 첫 경기를 3-2로 잡았던 LG는 14일에도 7회까지 5-3으로 앞섰으나 8회말에만 6점을 허용하며 추격을 당한 뒤 결국 패했다.
LG는 선발 에르난데스가 6이닝 2실점, 김진성이 1이닝 1실점을 한 뒤 2점 리드를 잡고 있던 8회말 이지강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이지강이 문현빈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곧바로 김태연에게 2루타를 맞아 실점했다.
LG 벤치는 이지강을 내리고 김영준을 투입했으나 김영준이 노시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채은성의 안타, 황영묵 타석에서 나온 폭투로 2점을 더 잃고 5-5 동점에 역전까지 허용했다. 김영준은 황영묵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이원석에게 중전안타와 도루, 장진혁에게 2루타를 내주고 추가 실점했다.
여전히 아웃카운트 2개가 더 남은 상황에서 LG는 투수를 김유영으로 바꿀 수밖에 없었고, 김유영마저 이도윤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 이재원과 이상혁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길었던 8회말을 매조졌다. 하지만 점수는 5-9로 벌어졌고, 한화가 뒤집은 점수를 지키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염경엽 감독은 "내 감독 생활에서 투수 운영이 제일 힘든 한 해인 것 같다. 계산이 안 선다"고 토로하며 "요즘은 (불펜의) 안정감이 없으니 데이터를 엄청나게 본다.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걸 봐야 한다. 내가 쓸 수 있는 카드는 이지강, 정우영, 김유영 이렇게 세 명이었고 이지강, 김영준을 선택한 것"이라고 얘기했다.
염 감독은 "문현빈 대 김유영도 생각했지만, (상대가) 안치홍 카드를 쥐고 있지 않았나. 100% 대타가 나올 거라고 봤다. 당연히 정우영도 생각 했는데, 정우영은 (최근 3년) 김태연에게 4타수 2안타, 채은성에게 3타수 2안타였다. 또 최근 컨디션이 그리 좋은 것도 아니었다"고 설명하며 "높은 확률을 생각했는데 야구가 생각대로 되나. 결국 결과론이니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물음표들이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갔던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불펜 싸움이 유독 힘든 LG다. 염경엽 감독은 "진짜 올해는 제일 힘든 것 같다. 투수 운영이 계산이 안 선다. 올해는 무조건 3점 이상은 내야 한다. 아니면 힘들다"면서도 "그래도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애써 웃음 지었다.
한편 이날 임찬규가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1루수)~문보경(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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