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다저스 구단 역대 두 번째 35홈런-35도루···MLB 역사상 두 번째로 빨랐다

이형석 2024. 8. 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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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15일(한국시간) 밀워키전 2회 초 도루에 성공한 뒤 배팅 장갑을 벗고 있다. AFP=연합뉴스

40홈런-40도루를 향해 전진 중인 오타니 쇼헤이(30)가 LA 다저스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35홈런-35도루를 달성했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2회 1사 후엔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2루, 3루를 연거푸 훔치면서 시즌 34호, 35호 도루를 연달아 기록했다.

전날까지 시즌 37홈런을 기록 중이던 오타니는 다저스 소속으로는 역대 두 번째 35홈런-35도루를 달성했다. 2011년 맷 켐프(39홈런-40도루)에 이어 13년 만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오타니는 시즌 118번째로 출장한 경기에서 35홈런-35도루를 올렸는데 이는 MLB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종전에는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에릭 데이비스가 1987년 115경기 만에 35홈런-35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오타니는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당시 시애틀 매리너스·42홈런 46도루)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역대 두 번째 빠른 스피드로 35홈런-35도루 고지를 밟았다. 

한편 오타니는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 기록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40-40 가입에 도전하고 있다. 다저스가 정규시즌 41경기(71승 50패)를 남겨두고 있어 현재 페이스를 이어 나간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

6월까지 시즌 도루 16개를 기록한 오타니는 7월 12개, 8월 7개의 도루를 추가했다. 내셔널리그 홈런 1위, 타점(86개)과 도루는 2위에 올라 있다. 

오타니가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면 다저스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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