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잊어!' 손흥민, 월드컵서 은사와 맞붙나…'클롭급' 포체티노 감독 미국행 초읽기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전망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차기 감독이 되기로 합의했다. 전 토트넘 홋스퍼와 첼시 감독의 부임 소식은 미국 축구대표팀이 그렉 버홀터 감독이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경질된 이후 유명한 감독을 찾던 미국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소식통에 의하면 미국축구연맹(USSF)은 여러 후보들을 고려하고 있었지만, 일부에서는 포체티노 감독이 후보들 중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여겨졌고 미국 대표팀은 포체티노 감독 측과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달 버홀터 감독을 경질했다. 이유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의 성적 부진이었다. 개최국이었던 미국은 우루과이, 파나마, 그리고 볼리비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됐지만 두 장의 토너먼트 진출권 중 한 장도 가져오지 못하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미국은 3경기에서 단 1승만 챙기면서 2패를 거뒀다.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미국보다 체급이 떨어지고, 심지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까지 낮은 팀들이었기 때문에 미국의 조별리그 탈락은 충격적이었다.
2018년 미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던 버홀터 감독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미국을 이끌고 16강에 진출하는 등 준수한 성과를 낸 뒤 재계약을 맺지 못했으나, 이후 마땅한 대체자를 찾지 못했던 미국축구연맹이 버홀터 감독을 다시 호출하면서 지난해 6월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복귀했다.
그러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때와 달리 버홀터 감독은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처참한 실패를 맛본 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안방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몇 수 아래로 평가되는 파나마에 패배한 경기 결과가 치명적이었다.
미국축구연맹은 지난달 11일 "버홀터 감독이 미국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즉시 해임된다. 미국축구연맹의 스포츠 디렉터인 맷 크로커가 당분간 버홀터 감독의 대체자를 찾을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크로커 디렉터는 "우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우리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감독을 찾는 데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미 후보 물색 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 위르겐 클롭 감독이 잠시 후보로 거론됐지만, 안식년을 보내고 있던 데다 클롭 감독이 자신은 축구계에서 완전히 떠나겠다고 말하면서 클롭 감독 부임설은 사그라들었다. 이후 미국축구연맹이 접촉한 인물이 바로 포체티노 감독이었다.
지난해 첼시에 부임했던 포체티노 감독은 한 시즌 만에 첼시와 계약을 해지하고 다시 무직 신분이 된 상태였다. 새 직장을 찿고 있던 포체티노 감독에게 미국축구연맹이 손을 내민 것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포체티노 감독은 그간 토트넘,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 등 유럽의 굵직한 빅클럽들을 이끈 경험을 갖고 있다. 2009년 RCD 에스파뇰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그는 어느덧 15년차 감독이 됐다.
포체티노 감독이 유럽 축구계에서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건 프리미어리그(PL)의 사우샘프턴을 맡고 있었을 때다. 당시 포체티노 감독이 이끌던 사우샘프턴은 부족한 스쿼드를 갖고도 2013-14시즌 8위의 성적을 내는 등 PL의 다크호스로 여겨졌다.
사우샘프턴에서 보여준 지도력을 인정받아 2014년 토트넘에 입성한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에 PL 준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안기며 젊은 지도자로 이름을 날렸다.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를 중심으로 젊은 선수단을 구성해 성과를 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후 포체티노 감독은 프랑스의 거함 PSG를 1년 반 동안 지휘하다 2022년 사임한 뒤 1년간 휴식기를 보내고 지난해 첼시에 부임했으나 또다시 1년 만에 무직 상태가 됐다. 그리고 지도자 커리어 내내 클럽만 맡았던 포체티노 감독은 이제 자신의 첫 국가대표팀 감독직 도전을 앞두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축구대표팀에 부임한다면 자신이 토트넘에서 지도했던 손흥민을 적으로 만나게 될 수도 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현재 32세인 손흥민의 커리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30세가 넘은 나이에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이자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오는 9월부터 아시아지역 3차 예선(최종 예선)에 돌입해 한국의 월드컵 출전 티켓을 위해 뛸 예정이다.
반면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된 미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월드컵에 참가한다. 만약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올라 조별리그에서 미국과 같은 조에 묶인다면 과거 토트넘에서 리그 준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함께한 스승 사이인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이 적으로 서로를 마주할 수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은 포체티노 감독이 지난해 첼시에 부임하면서 적으로 만난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영국의 수도 런던을 연고로 하는 지역 라이벌인 첼시와 토트넘의 맞대결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의 사령탑으로,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으로 서로를 만났다. 두 번의 맞대결 결과는 모두 토트넘의 패배였다. 토트넘은 홈에서 1-4로, 원정에서 0-2로 패배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축구의 명장 악몽을 날릴지도 궁금하게 됐다. 미국은 지난 2012년부터 위르겐 클린스만을 대표팀 감독으로 썼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본선 진출 뒤 16강까지 진출했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앞두곤 클린스만의 지도력 부재로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탈락하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클린스만은 북중미 최종예선 도중 사임했다.
사진=SNS,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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