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 3연투 NO…'아직 승부처 아니다" 꽃감독은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 [고척 현장]

유준상 기자 2024. 8. 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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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이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KIA에 2:1 승리를 거뒀다. 9회말 1사 KIA 정해영이 키움 최주환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하루 휴식을 취한다.

이범호 KIA 감독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점수야 언제든지 줄 수 있는 것이고, 홈런도 맞을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우리가 홈런을 칠 수도 있는 것이다. 마지막에 삐끗한 게 아니라 투수들이 정말 잘 던져줬다고 생각한다"고 전날 경기를 복기하면서 "(정)해영이는 3연투 소화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KIA는 전날 키움과의 시즌 10차전에서 접전 끝에 1-2로 패배하면서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2회초 최원준의 선제 1타점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8회말 이주형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KIA는 1-1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마무리투수 정해영 카드를 꺼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려고 했다. 하지만 정해영이 9회말 1사에서 최주환에게 솔로포를 내줬고, 그대로 두 팀의 시즌 10차전이 종료됐다.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이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KIA에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종료 후 KIA 나성범이 정해영을 격려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비록 팀은 졌지만, 투수들은 제 몫을 다했다. 선발 황동하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장현식(1이닝 무실점)-곽도규(⅓이닝 무실점)-김대유(⅓이닝 무실점)-전상현(1이닝 1실점)-이준영(⅓이닝 무실점)까지 불펜투수들이 호투를 펼쳤다. 다만 피홈런으로 패전을 떠안게 된 마무리투수 정해영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범호 감독은 "점수를 내야 하는 타이밍에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서 팀이 끌려가다 보니까 경기 후반 좀 힘들었던 것 같다"며 "이런 경기도, 저런 경기도 있다. 어제(14일) 경기 같은 경우 상대 팀에서 1선발(아리엘 후라도)이 나왔기 때문에 우리가 이겼다면 분위기를 더 탔을 것이다. 좀 아쉽긴 하지만, 오늘도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13일과 14일 연투를 소화한 정해영과 전상현은 15일 경기에서는 등판 없이 휴식을 취한다. 다만 장현식과 곽도규도 이 기간 연투를 펼쳤으나 투구수가 많지 않았던 만큼 불펜에서 대기한다. 이 감독은 "(곽)도규와 (장)현식이를 뒤로 빼놓고 상황에 따라서 투수들을 쓰려고 한다"며 "해영이는 조금씩 아끼면서 가야 한다. 팀의 마무리이기도 하고 컨디션에 따라서 보호해야 할 필요도 있다. 아직 승부처가 아니고, 오늘 경기만 중요한 게 아니다. 부상 없이 마지막까지 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만나는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나성범(우익수)-이우성(지명타자)-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양현종이다.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2사 2루 KIA 소크라테스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타선에 작은 변화가 있다. 소크라테스가 4번으로 올라가면서 나성범의 타순이 5번으로 조정됐다. 또 외야수 최원준이 하루 휴식을 취하면서 KIA는 좌익수 이창진-중견수 소크라테스-우익수 나성범으로 외야진을 꾸리게 됐다. 1루수는 변우혁이 맡는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이보다 소크라테스의 타격감이 좀 더 좋은 것 같다. 변화 아닌 변화라고 생각하는데, 4번이든 5번이든 두 선수가 쳐야 하는 건 분명하다. (최)형우가 빠진 상태라 아무래도 팀이 점수를 뽑는 게 어려운 상황이고, 두 선수 중 어느 선수의 타격감이 더 좋은지 타격코치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를 올리는 게 낫다고 이야기해서 한 번 타순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30경기 안팎으로 남았기 때문에 매 경기 중요하고, 또 점수 차가 크지 않아서 확률적으로 어떻게 하면 좀 더 점수를 낼 수 있을지 확인하면서 좀 더 나은 타순을 구성하려고 한다"며 "헤이수스의 좌타자 및 우타자 OPS(출루율+장타율)를 감안하기도 했고, 그동안 (최)원준이가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도 해서 원준이를 쉬게 해주려고 한다. (변)우혁이의 경우 지난달 고척 원정에서 홈런도 쳤고 안타도 친 만큼 기분이 좋을 것 같아서 기용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가 김선빈과 변우혁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키움에 4:3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9회초 2사 KIA 변우혁이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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