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 3연투 NO…'아직 승부처 아니다" 꽃감독은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 [고척 현장]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하루 휴식을 취한다.
이범호 KIA 감독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점수야 언제든지 줄 수 있는 것이고, 홈런도 맞을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우리가 홈런을 칠 수도 있는 것이다. 마지막에 삐끗한 게 아니라 투수들이 정말 잘 던져줬다고 생각한다"고 전날 경기를 복기하면서 "(정)해영이는 3연투 소화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KIA는 전날 키움과의 시즌 10차전에서 접전 끝에 1-2로 패배하면서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2회초 최원준의 선제 1타점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8회말 이주형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KIA는 1-1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마무리투수 정해영 카드를 꺼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려고 했다. 하지만 정해영이 9회말 1사에서 최주환에게 솔로포를 내줬고, 그대로 두 팀의 시즌 10차전이 종료됐다.
비록 팀은 졌지만, 투수들은 제 몫을 다했다. 선발 황동하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장현식(1이닝 무실점)-곽도규(⅓이닝 무실점)-김대유(⅓이닝 무실점)-전상현(1이닝 1실점)-이준영(⅓이닝 무실점)까지 불펜투수들이 호투를 펼쳤다. 다만 피홈런으로 패전을 떠안게 된 마무리투수 정해영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범호 감독은 "점수를 내야 하는 타이밍에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서 팀이 끌려가다 보니까 경기 후반 좀 힘들었던 것 같다"며 "이런 경기도, 저런 경기도 있다. 어제(14일) 경기 같은 경우 상대 팀에서 1선발(아리엘 후라도)이 나왔기 때문에 우리가 이겼다면 분위기를 더 탔을 것이다. 좀 아쉽긴 하지만, 오늘도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13일과 14일 연투를 소화한 정해영과 전상현은 15일 경기에서는 등판 없이 휴식을 취한다. 다만 장현식과 곽도규도 이 기간 연투를 펼쳤으나 투구수가 많지 않았던 만큼 불펜에서 대기한다. 이 감독은 "(곽)도규와 (장)현식이를 뒤로 빼놓고 상황에 따라서 투수들을 쓰려고 한다"며 "해영이는 조금씩 아끼면서 가야 한다. 팀의 마무리이기도 하고 컨디션에 따라서 보호해야 할 필요도 있다. 아직 승부처가 아니고, 오늘 경기만 중요한 게 아니다. 부상 없이 마지막까지 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만나는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나성범(우익수)-이우성(지명타자)-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양현종이다.
타선에 작은 변화가 있다. 소크라테스가 4번으로 올라가면서 나성범의 타순이 5번으로 조정됐다. 또 외야수 최원준이 하루 휴식을 취하면서 KIA는 좌익수 이창진-중견수 소크라테스-우익수 나성범으로 외야진을 꾸리게 됐다. 1루수는 변우혁이 맡는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이보다 소크라테스의 타격감이 좀 더 좋은 것 같다. 변화 아닌 변화라고 생각하는데, 4번이든 5번이든 두 선수가 쳐야 하는 건 분명하다. (최)형우가 빠진 상태라 아무래도 팀이 점수를 뽑는 게 어려운 상황이고, 두 선수 중 어느 선수의 타격감이 더 좋은지 타격코치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를 올리는 게 낫다고 이야기해서 한 번 타순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30경기 안팎으로 남았기 때문에 매 경기 중요하고, 또 점수 차가 크지 않아서 확률적으로 어떻게 하면 좀 더 점수를 낼 수 있을지 확인하면서 좀 더 나은 타순을 구성하려고 한다"며 "헤이수스의 좌타자 및 우타자 OPS(출루율+장타율)를 감안하기도 했고, 그동안 (최)원준이가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도 해서 원준이를 쉬게 해주려고 한다. (변)우혁이의 경우 지난달 고척 원정에서 홈런도 쳤고 안타도 친 만큼 기분이 좋을 것 같아서 기용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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