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깊은 실망과 유감”

제79주년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의 꿈새김판에 '희생 끝에 되찾은 빛, 끝까지 이어갑니다'라는 새로운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유희태 기자

우리 정부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지도급 인사들이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를 내거나 참배한 것에 유감을 표했다.

15일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 바”라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임을 다시 하번 강조한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교도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오전 기시다 일본 총리가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신사에 다마구시 대금을 봉납했다고 자민당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마구시는 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021년 10월 총리에 취임한 후 8번 정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지만, 직접 참배한 적은 없다. 지난 2021년 10월, 2022년 4월과 8월, 10월, 지난해 4월, 8월, 10월 그리고 올해 4월이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