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10년차' 손흥민의 깊은 갈증 "우승하고 싶다, 우승 전까진 구단 전설 아냐"

김희준 기자 2024. 8. 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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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토트넘홋스퍼에서 이루지 못한 깊은 갈증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유튜브 채널 '맨 인 블레이저스'에 출연해 토트넘홋스퍼와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인 주장이 됐고, PL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해 팀을 리그 5위로 이끌며 리더십을 충분히 발휘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손흥민은 인터뷰 말미 토트넘 10년차로서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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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홋스퍼).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홋스퍼에서 이루지 못한 깊은 갈증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유튜브 채널 '맨 인 블레이저스'에 출연해 토트넘홋스퍼와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에서 치른 프리시즌과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 주장으로서 책임감과 곧 함께 뛸 양민혁 등 여러 주제를 놓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 축구팬들에게 가장 화제를 모은 대목은 내년 1월 토트넘 합류를 앞둔 양민혁에 관한 이야기였다.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절대 쉽지 않을 거야'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선수의 삶은 결코 만만치 않다. 언어, 문화, 체력, 인간 관계 등등 준비할 게 많다.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나와 살아야 한다는 점도 그렇다. 최고의 선수가 되려면 모든 면에서 완벽해져야 한다. 겁주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미리 경고해주고 싶다"며 애정 어린 충고를 남겼다.


이어 "K리그에서 아주 잘해왔다고 생각하겠지만 여기 오면 하루하루 기회를 빼앗으려는 젊은 선수들과 맞닥뜨려야 한다"며 "(양)민혁이에게 내 자리를 무조건 물려줄 건 아니"라며 양민혁이 현재 수준에서 더욱 발전해야 토트넘에서 살아남을 수 있음을 설명했다.


손흥민(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박지성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인 주장이 됐고, PL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해 팀을 리그 5위로 이끌며 리더십을 충분히 발휘했다. 대표팀에서도 최장 기간 주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박지성과는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짦은 기간 호흡한 바 있다. 손흥민은 "모범이 되는 주장 선배들이 많이 있었다. 예를 들면 박지성 선수가 있다. 나는 (박)지성이 형을 너무도 사랑한다. 주장이 된다는 건 사람으로서도 대단한 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성이형은 한 사람 한 사람을 모두 챙겼다. 말을 그렇게 많이 하는 주장도 아니었고 팀 내에서 목청이 높은 사람도 아니었지만 팀이 필요로 할 때 늘 그 자리에 있었다. 나도 지성이형처럼 모든 선수들이 기댈 수 있는 주장이 되고 싶다"며 무한한 존경심을 전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손흥민은 인터뷰 말미 토트넘 10년차로서 목표를 전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이적시장 말미에 토트넘에 입단해 1시즌 동안 어려운 적응기를 거친 뒤 2016-2017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와 'DESK 라인'을 만들어 마우리치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토트넘 황금기를 이끌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우승이 없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 PL 준우승,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0-2021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준우승 등 우승컵에 가까워진 적은 있었지만 아직까지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2021-2022시즌 PL 득점왕을 비롯해 개인 수상이 화려함에도 선수 경력 전체를 통틀어 연령별 대회였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제외하면 어떤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본 적이 없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은 토트넘 10년차 베테랑이자 주장으로서 반드시 우승을 팬들에게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내 마음 속엔 오로지 하나뿐이다. 나는 우승하고 싶다. 트로피를, 팀에 성공을 안겨줄 트로피를 획득하는 게 목표"라며 "특히 주장으로 있을 때 우승을 하게 된다면 정말 특별한 의미가 있을 거다. 가족과 구단, 동료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우승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 아직 내가 구단 전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팬들에게 우승을 안겨드리고 싶다"며 트로피를 들어올려 당당한 구단 전설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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