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경제협력·인적왕래 다룰 남북 실무 대화협의체 만들자" [광복절 경축사]

정시내, 황수빈 2024. 8. 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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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경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인 제 79주년 광복절인 15일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분단 체제가 지속되는 한 우리에게 완전한 광복은 여전히 미완성일 수밖에 없다”며 “우리 앞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중차대한 역사적 과제가 있다. 바로, 통일”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권을 침탈당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 왔다”며 “이 위대한 여정을 관통하는 근본 가치는 바로 자유로서 우리의 광복은 자유를 향한 투쟁의 결실이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가짜뉴스 선동하는 검은 세력이 반자유·반통일 세력”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진실의 힘으로 무장하여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질서와 규범을 무시하는 방종과 무책임을 자유와 혼동하면 안 된다”며 “자유 사회를 무너뜨리기 위한 허위 선동과 사이비 논리에 휘둘려서는 더더욱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른바 가짜 뉴스에 기반한 허위 선동과 사이비 논리는 자유 사회를 교란시키는 무서운 흉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짜 뉴스는 하나의 대규모 산업이 됐다”며 “사이비 지식인들은 가짜 뉴스를 상품으로 포장하여 유통시키며, 기득권 이익집단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선동과 날조로 국민을 편 갈라, 그 틈에서 이익을 누리는 데만 집착할 따름이다”라며 “이들이 바로,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는 반자유 세력, 반통일 세력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를 악용하는 검은 선동 세력에 맞서 자유의 가치 체계를 지켜내려면, 우리 국민들이 진실의 힘으로 무장하여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또한 “자유는 투쟁으로 얻어내는 것이지, 결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저와 정부는 우리 사회에서 자유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북한 인권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다차원적 노력을 펼치겠다”며 “‘북한 자유 인권 펀드’를 조성해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촉진하는 민간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이 자유 통일을 강력히 열망하도록, 배려하고 변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연례 북한 인권 보고서’를 발간한 것도 그런 이유”라며 “앞으로 더욱 충실히 만들어 전 세계에 더 널리 전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내외 민간단체(NGO), 우방국, 국제기구와 공조하여 북한의 인권 유린을 더 널리 알리고, 인권 개선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 인권 국제회의’를 추진해 북한 인권 담론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북한 자유 인권 펀드’를 조성해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촉진하는 민간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남북 당국 간 실무차원의 ‘대화협의체’ 설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긴장 완화를 포함해 경제 협력, 인적 왕래, 문화 교류, 재난과 기후변화 대응에 이르기까지 어떤 문제라도 다룰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산가족, 국군포로, 납북자, 억류자 문제와 같은 인도적 현안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재작년 광복절의 ‘담대한 구상’에서 이미 밝힌 대로, 비핵화의 첫 걸음만 내디뎌도정치적, 경제적 협력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화와 협력을 통해,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북한 당국의 호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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