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전 회장 아내 법인, 우리은행서 100억원대 대출…“부적정 대출로 보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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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부인이 친인척이 세운 법인으로 우리은행에서 100억원대 대출을 받아 건물을 매입했다는 게 드러났다.
앞서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최근 4년간 약 616억원여를 대출해준 것으로 금융감독원(금감원) 감사 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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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부인이 친인척이 세운 법인으로 우리은행에서 100억원대 대출을 받아 건물을 매입했다는 게 드러났다. 앞서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최근 4년간 약 616억원여를 대출해준 것으로 금융감독원(금감원) 감사 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손 전 회장 부인이 지난 2021년 6월 부동산 임대 업체를 설립하고 165억원을 들여 빌딩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는 손 전회장의 부인과 다른 친인척이 각각 절반 정도 출자해 설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우리은행을 통해 빌딩 매입 자금 139억7000만원을 빌려 대금을 치룬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받은 대출은 절차와 조건을 충족해 이뤄진 만큼 현재로서는 처벌 규정이 없어 부적정 대출은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금감원은 당시 대출에서 손 전 회장이 직접적인 결재라인에 있지 않았기에 형식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금감원은 손 전 회장이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빌려준 616억원 중 350억을 부정적 대출로 파악했다. 나머지 269억원은 부실이 발생했거나 연체 중인 것으로 판단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3일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적정 대출을 인지하고도 금감원 보고를 미뤘다는 의혹에 “심사 소홀 등으로 인해 취급 여신이 부실화된 경우 금융사고로 보지 않는다는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 시행세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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