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와타루(32·리버풀) 출전시간 0분→이거 곧 본다…리버풀, 팔거나 벤치 앉히기로 확정!

김준형 기자 2024. 8. 1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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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지난 시즌 리버풀의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엔도 와타루가 한 시즌 만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리버풀은 새로운 수비혐 미드필더를 영입하면 그를 팔고 아니면 벤치에 둘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4일(한국시간) "엔도 와타루는 새로운 감독인 아르네 슬롯의 지휘 아래 리버풀에서 지위가 낮아졌다"며 "이번 시즌 엔도의 출장 시간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선발로 뛰기에는 더욱 어렵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새로운 선수만 영입되면 언제든지 엔도를 팔 수 있다는 태도다.

매체는 "리버풀의 원래 계획은 엔도에게 이번 여름에 새로운 클럽을 찾을 자유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지만 마틴 수비멘디 영입이 무산돼 그러지 못했다"며 "선수단에 새로운 선수가 영입되지 않는 한 엔도는 매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엔도는 지난 시즌만 해도 위르겐 클롭 감독 아래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의 이적료를 고려하면 그는 누구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리버풀은 지난해 여름 여러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에 나섰지만 실패하고 대안으로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뛰던 30대 미드필더 엔도를 1600만 파운드(약 279억원)에 영입했다.

기대보다 우려가 뒤따랐다.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없고 신장이 178cm로 크지 않기에 리그 적응에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30대가 아니기에 체력적인 문제도 거론됐다.

시즌 초반에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그는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확고한 주전으로 좀처럼 자리 잡지 못했다. 교체와 주전을 오가며 리그 적응을 위해 노력했다.

엔도의 노력이 빛을 봤다. 그는 시즌 중반부터 클롭 감독의 신뢰 속에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는 장점인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을 유감없이 드러냈고 리버풀 중원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특히 수비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그는 크지 않은 키에도 공중볼 경합 성공률이 50%가 넘었고 태클 성공률도 50%가 넘었다. 패스 정확도도 88%로 수준급 실력을 자랑했다. 공수에서 어느 하나 떨어지지 않는 선수였다.

엔도를 향한 칭찬은 끝이 없었다. 클롭 감독은 엔도를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라 말했고 엔도와 중원을 구성한 소보슬라이도 그의 활동량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300억 원도 되지 않은 금액으로 이적한 엔도의 놀라운 활약이었다.

하지만 리버풀의 변화에 엔도가 적응하지 못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슬롯 감독을 선임했다. 엔도는 슬롯 감독의 축구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고 프리시즌에 주전 자리를 내줬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슬롯은 미국 투어 3번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엔도,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라이언 흐라벤베르흐를 6번 역할로 사용했다"며 "후자의 두 선수는 인상적이었지만 엔도는 어려움을 겪었고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리버풀은 슬롯 감독의 축구에 맞는 레알 소시에다드의 스페인 미드필더 수비멘디 영입에 착수했다. 소시에다드도 수비멘디를 보내줄 생각이었지만 수비멘디가 갑작스럽게 잔류를 선언했다. 리버풀은 영입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였지만 거래가 무산됐다.

여름 이적시장이 보름 정도 남은 상황에서 리버풀은 미드필더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리버풀은 아탈란타의 퇸 코프메이너르스의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슬롯은 그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리버풀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늦게 움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지난달 엔도로부터 온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 당시에는 리버풀이 엔도를 핵심으로 여겨 그를 팔지 않는 듯했으나 현재 리버풀의 태도로 봤을 때, 그를 대체할 선수가 없어 그에 대한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지난달 "리버풀이 엔도를 향한 1180만 파운드(약 206억원)의 마르세유 제안을 거절했다"며 "리버풀은 다른 독일 클럽들이 엔도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엔도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엔도가 떠날 것 같고 그것에 대해 확신한다. 그는 슬롯이 추구하는 역할과 완전히 반대되는 것처럼 보인다. 난 슬롯이 엔도 대신 다른 선수들을 기용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엔도가 기회를 받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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