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한국의 명품 사랑… 카카오 럭셔리 매출 껑충

김진욱 2024. 8. 1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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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선물하기의 명품 판매 거래액이 급증했다.

명품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특성이 카카오라는 정보기술(IT) 플랫폼의 간편함과 결합해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IT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카카오 선물하기의 명품 브랜드 선물 전문관인 '럭스'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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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 소비자가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생긴 프라다 뷰티 팝업 스토어를 찾아 상품을 살피고 있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카카오 선물하기의 명품 판매 거래액이 급증했다. 명품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특성이 카카오라는 정보기술(IT) 플랫폼의 간편함과 결합해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IT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카카오 선물하기의 명품 브랜드 선물 전문관인 ‘럭스’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5월 가정의 달 이벤트가 거래액 증가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했지만 럭스 덕에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뛰었다.

지난해 6월 문은 연 럭스에는 한국 이커머스 최초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명품 브랜드가 잇따라 입점했다. 현재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발렌티노·보테가 베네타·불가리, 프랑스 생 로랑·발렌시아가, 미국 티파니 앤드 코, 스위스 피아제 등 200개의 상품이 럭스에서 팔리고 있다. 이들은 선물하기 단독 상품과 각인 서비스, 특별 패키지 등으로 차별화해 백화점으로 갈 고객의 발길을 돌려세우고 있다.

카카오는 럭스의 입점 브랜드 개수를 올해 안에 220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생일 외에도 명품 선물을 주고받을 상황을 늘려 거래액을 키우겠다는 각오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선물하기의 성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강화한 상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선물을 주고받을 맥락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에서 선물을 주고받는 모든 맥락에 침투하겠다”고 말했다.

국제 사회에서는 한국의 이런 명품 사랑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의 어린이용 명품 소비 열풍을 다루며 4살 자녀에게 이탈리아 골든 구스 신발과 몽클레르 재킷 등을 사준 38세 여성 김모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김씨는 FT에 “결혼식과 생일 파티, 공연장 등에 갈 때 아이들이 초라해 보이는 것이 싫다. 아이들이 명품을 착용하고 편하게 다닐 수 있다면 가격은 상관없다”고 말했다.

디올 코리아를 지휘했던 이종규 에트로 코리아 대표는 FT에 “한국 사회는 경쟁이 치열하고 사람들은 눈에 띄고 싶어 한다. 명품은 이를 위한 좋은 도구다. 몽클레르 패딩은 10대 청소년의 교복이 됐을 정도”라고 말했다. FT는 “한국 아이들이 사치품에 익숙해지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으로만 볼 수 없다. 비싼 선물을 받으며 자란 젊은 한국인은 비싼 주택 가격에 좌절해 명품을 유행시키는 데 동참하고 있다”고 짚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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