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광복절 경축식 불참 결정…"독립운동 왜곡"
김은빈 2024. 8. 14. 23:56
우원식 국회의장이 정부가 주최하는 제79주년 8·15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우 의장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우 의장은 14일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독립운동을 왜곡하고 역사를 폄훼하는 광복절 경축식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입법부 수장으로서 헌법 수호와 여야 간 중재,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역사적 책무 사이에서 깊이 고심했다"며 "유감스럽지만 국민께서 염려하고 광복회가 불참하는 광복절 경축식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국민의 걱정과 분노에 윤석열 대통령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며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광복절 경축식을 반쪽으로 만들어놓은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민에게서 광복절을 빼앗아 무엇을 남기려 하는 것인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거듭 비판했다.
우 의장의 경축식 불참은 '뉴라이트 인사' 논란이 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반대 의사를 재차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우 의장은 대신 15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독립선열을 참배하고, 독립운동가 후손을 국회 사랑채로 초청해 오찬을 할 예정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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