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라 더 좋아요…’ 경포습지 가시연꽃 '활짝'
곽경근 2024. 8. 1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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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100여 개체 만개-꽃말은 '그대에게 행운을'입추와 말복도 지났지만 폭염과 열대야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오히려 더위를 반기며 활짝 꽃봉우리를 틔운 희귀한 꽃이 있다.
강원 강릉시 운정동에 위치한 경포가시연습지에는 요즘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가시연꽃이 활짝 펴 탐방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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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100여 개체 만개
-꽃말은 ‘그대에게 행운을’
입추와 말복도 지났지만 폭염과 열대야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오히려 더위를 반기며 활짝 꽃봉우리를 틔운 희귀한 꽃이 있다. 강원 강릉시 운정동에 위치한 경포가시연습지에는 요즘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가시연꽃이 활짝 펴 탐방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에서 가시연을 볼 수 있는 대표적 자생지인 경포가시연습지에는 폭염 속에서도 노란색 수술을 살포시 안고 있는 지름 4㎝ 정도의 작은 자주색 꽃이 한껏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연꽃’ 이름이 붙여져 있지만 연꽃의 꽃과 전혀 다른 가시연꽃의 꽃은 주로 7월 말에서 8월 하순까지 핀다. 가시연꽃은 낮에 벌어졌다가 오후가 되면 닫아버리는 속성에다가 크기도 작아 포착하기가 쉽지 않다.
강릉에 거주하는 이종원(72) 생태사진가는 “가시연꽃은 주로 연못 가운데 있으면 크기가 작고 오후가되면 꽃봉우리가 닫혀 찾기가 쉽지 않다. 경포가시연습지에서 정자 부근에 위치한 연못은 물가에서 가까이 꽃을 볼 수 있어 촬영가들이 즐겨 찾는 명당”이라고 귀띔한다.
경포 가시연습지는 2007년부터 농경지로 변한 석호를 복원사업을 통해 50여 년 만에 되살려내면서 가시연의 국내 대표 자생지가 됐다. 경포가시연습지 옆으로는 경포호수를 낀 여유로운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 길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야생화와 조류, 조각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이종원 사진가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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