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산자물가 둔화에 뉴욕증시 환호... 방심은 금물?
9월 기준금리 50bp 인하 확률 53.5%
연준의 금리인하 신중론은 여전해
13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7.00포인트(2.43%) 급등한 17187.6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0.04포인트(1.68%) 뛴 5434.43,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8.63포인트(1.04%) 오른 39765.6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0.2%)를 밑도는 정도로 전월치(0.2%)에 비해서도 낮다.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2.2% 올랐는데 이 또한 전월치(2.7%)에 비해 크게 둔화한 수준이다. 특히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0.2% 내렸는데 지난해 12월 이후 첫 하락이다.
PPI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돼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14일 공개되는 7월 CPI마저 예상치를 밑돌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도 더 빨라질 전망이다. 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IAA) 애널리스트는 “CPI가 PPI처럼 예상보다 낮다면 연준은 경기 둔화 임박에 대응해 금리를 0.50% 인하할 수 있는 확실한 신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선물시장이 예상한 9월 기준금리 50bp 인하 확률은 53.5%다. 전날까지는 25bp 인하가 근소하게 더 높았다.
다만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애틀랜타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기 전) 좀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다”며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가 방향을 바꿔서 금리를 다시 올려야 한다면 정말 나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될 경우 올해 말까지 금리 인하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 JP모건 글로벌시장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날 X(엑스·옛 트위터)에서 “시장은 미 대선·지정학적 문제·삼의 법칙·신용카드 연체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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