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보다 '더 뜨거운' 롯데 타선, 3이닝 만에 '선발 전원 안타'+19안타 12득점 대폭발…완벽한 경기력으로 두산 제압 [잠실: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타격의 힘'을 보여준 타선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제압했다. 타선은 3이닝 만에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포함해 총합 19안타 12득점을 뽑아내 승기를 가져왔다.
롯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1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전적은 48승 3무 55패다.
반면 두산은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58승 2무 55패다.
◆우천 취소 이후 다시 만났다…롯데 김진욱 VS 두산 조던 발라조빅
롯데와 두산은 하루 전(13일) 우천 취소로 맞대결을 펼치지 못했다. 그리고 14일 양 팀은 선발 투수를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나섰다. 김진욱과 발라조빅은 13일 하지 못했던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 선발 투수 김진욱(올해 12경기 3승 52⅔이닝 평균자책점 5.13)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손호영은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우천 취소됐지만, 손호영은 13일 햄스트링 치료 이후 휴식을 사유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제러드 영(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전민재(유격수)-이유찬(좌익수), 선발 투수 발라조빅(4경기 2승 1패 23이닝 평균자책점 2.35)으로 진용을 갖췄다.
발라조빅을 14일 선발 투수로 내보낸 두산. 15일 최원준, 16일 시라카와 케이쇼, 17일 곽빈, 18일 최승용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작부터 몰아친 롯데…처음 만난 발라조빅 혼쭐냈다
이날 전까지 8월 7경기 팀 타율 0.318(242타수 77안타)로 팀 타율 리그 3위를 기록했던 롯데. 첫 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발라조빅 상대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1회초부터 롯데 타선은 발라조빅을 몰아쳤다. 1사 후 고승민과 손호영의 연속 안타가 나와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후 레이예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나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절호의 득점 기회에서 주장 전준우가 해결했다. 발라조빅의 포크볼을 때려 2타점 적시타로 2-0 선취점을 뽑았다.
분위기를 타 2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1사 후 손성빈이 2루타를 쳐 득점권에 나섰다. 이후 황성빈이 우익수 제러드 키를 넘기는 1타점 3루타를 때려 3-0으로 도망갔다.
롯데가 3-1로 한 점 추격당한 3회초에는 레이예스가 좌익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2루타를 쳤고, 이유찬의 포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려 무사 3루를 만들었다. 나승엽이 유격수 직선타로 돌아섰지만,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를 쏘아 올려 4-1로 달아났다.
4회초 한 템포 쉬어갔던 롯데 타선. 5회초 구원 투수 정철원 상대 다시 한 번 달아올랐다. 선두타자 나승엽이 2루타를 쳐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이후 전준우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에서 윤동희가 유격수 땅볼로 점수와 아웃카운트를 교환해 5-1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롯데 타선은 3회초 2사 후 박승욱의 우전 안타로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한 것은 물론, 경기의 반환점을 돌 때까지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가며 격차를 벌렸다.
◆흔들흔들, 그러나 무너지지 않는다…김진욱, 5이닝 1실점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김진욱은 두산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김진욱은 1회말부터 불안한 투구를 선보였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1회말 2사 후 제러드와 양의지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양석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막아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가 3-0으로 앞선 2회말에는 첫 실점을 했다. 1사 후 허경민에게 2루타를 맞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김진욱은 전민재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이유찬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2사 1,2루에서 정수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2-1로 추격당했다.
3회말에는 1사 후 양의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양석환과 김재환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 4회말에는 이날 경기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강승호를 3루수-2루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잡았다. 이후 제러드에게 또 볼넷을 헌납했지만,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내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5볼넷 1실점이다.
◆식지 않는 타선의 열기…일찌감치 승리에 쐐기 박은 롯데
롯데 타선은 식지 않았다. 5-1로 리드하던 6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6회초 1사 후 롯데는 구원 투수 권휘를 두들겼다. 고승민의 중전 안타와 손호영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레이예스가 2타점 2루타를 쳐 7-1로 도망갔다. 이후 나승엽이 우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전준우가 1타점 2루타로 8-1을 만들었다.
리드를 잡은 롯데는 6회말 시작과 함께 구원진을 가동했다. 6회말 1사 후 한현희가 김재환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포를 맞아 8-2가 됐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그리고 타선은 경기 막판인 8~9회초 연속 득점하며 KO 펀치를 날렸다. 8회초 2사 후 전준우와 윤동희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2루가 됐다. 이후 박승욱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9-2를 만들었다. 이후 9회초에는 선두타자 황성빈이 2루타를 쳤고, 고승민의 2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손호영이 1타점 2루타를 때려 10-2로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후 2사 2루에서는 나승엽과 전준우가 1타점 2루타를 쳐 12-2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VS 두산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롯데는 선발 김진욱이 5이닝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잘 막아냈다. 제구 난조에도 실점을 최소화로 잘 막아내며 시즌 4승을 챙겼다. 그 뒤를 이어서는 한현희(1이닝 1실점)-진해수(⅔이닝 무실점)-김상수(1⅓이닝 무실점)-박진(1이닝 무실점)이 나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는 전준우가 4타수 4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다. 손호영은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황성빈과 고승민, 레이예스와 나승엽, 박승욱은 멀티히트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두산은 선발 발라조빅이 기대 이하의 투구를 보이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떠났다. 최종 성적은 4이닝 9피안타 6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2승 2패다. 구원 투수로는 정철원(1이닝 1실점)-권휘(1⅔이닝 3실점)-김유성(1⅓이닝 1실점)-이교훈(1이닝 3실점)이 순서대로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홈런을 쳐 시즌 10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정수빈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 두산 베어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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