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나쁜 지방? 동물 아닌 '이것' 통해 섭취하면 사망 위험 낮아져

김서희 기자 2024. 8. 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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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필수 영양소인 지방을 주로 식물에서 얻어 섭취한 사람은 동물성 지방 섭취자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식물성 지방 섭취량 상위 20%에 속하는 사람은 식물성 지방 섭취량이 가장 적은 사람보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9%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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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필수 영양소인 지방을 주로 식물에서 얻어 섭취한 식물성 지방 섭취자는 동물성 지방 섭취자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3대 필수 영양소인 지방을 주로 식물에서 얻어 섭취한 사람은 동물성 지방 섭취자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미국 핀란드 스웨덴 공동 연구팀은 미국 국립보건원과 은퇴자협회가 수행한 식이 및 건강 연구 데이터를 통해 식물성 지방과 동물성 지방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어떤 차이가 일어나는지 알아봤다. 연구팀은 1995년부터 2019년까지 수집된 음식·건강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시작 당시 조사 대상자는 평균 61세 40만 7531명이었다.

연구팀은 하루에 섭취하는 식물성 지방의 양을 기준으로 조사 대상자들을 총 5분위로 분류했다. 식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한 상위 20%(5분위)와 비교해 하위 20%(1분위)는 동물성 지방 섭취량이 더 많았다. 연구기간 동안 18만 5000여명이 숨졌다. 그중 약 5만 8000명의 사인이 심장병이었다.

연구 결과, 식물성 지방 섭취량 상위 20%에 속하는 사람은 식물성 지방 섭취량이 가장 적은 사람보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9% 낮았다. 특히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확률은 1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지방의 구체적인 공급원을 살펴보면, 식물성 기름에서 가장 많은 양의 지방을 섭취한 사람들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12%,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15% 낮았다. 반면 동물성 지방 섭취량이 가장 높은 5분위에 속하는 사람들은 연구 기간 동안 사망 확률이 더 높았다. 매일 동물성 지방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가장 적게 섭취하는 사람들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이 16%,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14% 더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육류의 지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유제품이나 달걀을 통해 매일 동물성 지방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사망률도 식물성 지방 섭취자와 비교해 더 높았다.

연구진은 육류, 유제품 및 계란에서 채소, 곡물 및 식물성 대체유로 전환할 경우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예측했다. 동물성 지방에서 얻는 5% 에너지를 식물성 지방, 특히 곡물이나 식물성 지방의 5% 에너지로 대체하면 전체 사망률은 4%에서 24% 감소하고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5%에서 30% 감소하는 등 사망 위험이 낮아졌다.

연구 저자 드미트리우스 알바네스 박사는 “이 연구는 우유와 달걀을 포함한 동물성 지방이 많은 식단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및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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