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나오는 항공권 152만원 '훌쩍'…100년만의 대지진 우려에 조기 귀국 나선 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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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의 대지진 발생 우려에 중국인들이 일본 여행을 대거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차오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씨트립·플리기 등 중국 온라인 여행업체 관계자들은 "최근 많은 여행객이 일본 현지 호텔 예약을 취소했고 대부분의 호텔이 전액을 환불해줬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여행을 떠난 중국인들이 조기 귀국에 나서면서 일본에서 중국으로 가는 항공권 가격은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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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귀국 나서는 중국인들 ↑
100년 만의 대지진 발생 우려에 중국인들이 일본 여행을 대거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차오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씨트립·플리기 등 중국 온라인 여행업체 관계자들은 "최근 많은 여행객이 일본 현지 호텔 예약을 취소했고 대부분의 호텔이 전액을 환불해줬다"고 말했다.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훙수에도 일본행 항공편 예약을 취소했다는 중국 관광객들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온천지가 몰려있는 혼슈 중부 시즈오카현 이즈반도를 방문하려던 550여명은 숙소 예약을 취소했다. 에히메현 도고온천 관광지 호텔협회 관계자 또한 오는 15일까지 현지 숙박 예약을 취소하는 관광객이 최소 1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등 일본은 호텔 투숙객 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불을 원하는 중국인들이 이어지면서 중국 일부 항공사는 구매는 했지만, 아직 사용하지 않은 항공권에 대해 전액 환불해주고 있다.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은 지난 9일 오후 4시 이전에 구매한 항공권은 일본 도착지에 상관없이 환불해주고, 동방항공도 8일 이전에 발권한 일부 지역 항공편에 대해 환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미 여행을 떠난 중국인들이 조기 귀국에 나서면서 일본에서 중국으로 가는 항공권 가격은 치솟고 있다. 지난 13일 도쿄 하네다공항-상하이 푸둥공항 노선 항공권 가격의 경우 평소 10배 수준인 최고 8000위안(약 152만원)대까지 올랐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 수는 1778만명이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치다. 이 가운데 일본을 찾은 해외 관광객 수는 한국인이 44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은 306만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지진이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다. 규모 8∼9에 달하는 지진이 일어나면 23만여 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 채가 피해 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특별한 지진 활동이 관측되지 않을 경우 오는 15일 오후 5시에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해제할 방침이다.
한편 영국 정부는 자국민에 대한 일본 여행 긴급 경보를 발령한 상황이다. 영국 외무부는 지난 11일 "일본 전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여행자제 권고 조치를 내린 건 영국이 처음이다. 한국, 미국 등은 아직 일본에 대한 여행주의보를 발령하지는 않았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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