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한남뉴타운 | 4구역 공사비 평당 940만원…매물 호가도 뛰어 [김경민의 부동산NOW]
워낙 입지가 좋아 ‘강북 신흥 부촌’으로 손색이 없다 보니 건설사들이 시공권 경쟁에 속속 뛰어드는 모습이다.
덩달아 한남뉴타운 일대 부동산이 들썩이면서 강남 못지않은 고급 주거지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뉴타운 중 마지막으로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는 4구역은 최근 공사비 기준을 3.3㎡당 940만 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앞서 시공사 선정 절차를 시작한 5구역 공사비(3.3㎡당 916만 원)보다 높다. 한강 조망권을 갖춘 가구가 많은 데다 단지 고급화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공사비를 책정했다는후문이다. 4구역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시공권 경쟁에 뛰어들 채비다. 5구역에는 DL이앤씨가 단독으로 참여하며 일찌감치 수주 의지를 내비쳤다.
한남뉴타운은 서울 용산구 한남·보광·이태원·동빙고동 일대 111만 205㎡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됐다. 5개 구역 중 재개발 구역에서 해제된 한남1구역을 제외한 한남2~5구역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워낙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사업지다 보니 20여 년간 개발 속도가 지지부진하다 최근 들어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한남2~5구역 개발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이곳을 총 1만 3,000여 가구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전체 공사비만 7조 원 안팎으로 추정돼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장인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4조3,677억 원)보다 많다.
한남뉴타운에 지금 투자해도 괜찮을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남5구역에 속한 전용 85㎡ 빌라가 최근 24억 원에 주인을 찾았다. 대지지분 41㎡짜리 매물이다. 4구역에서는 전용 84㎡ 아파트를 받을 수 있는 지분 매물이 21억 원에 나왔다.
한남뉴타운 투자 수요가 몰리지만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다. 지나치게 오른 가격에 매입한데다 수억 원대로 예상되는 추가 분담금까지 감당해야 하는 걸 감안하면 제대로 된 수익을 내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인 만큼 입주할 때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도 변수다.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3구역조차 빨라야 2029년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남뉴타운은 초기 투자금이 10억 원 넘게 필요한 재개발 구역이라 실거주 차원에서 ‘똘똘한 한 채’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같은 구역 내에 있더라도 매물마다 사업성이 천차만별이라 예상 분담금을 잘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Word 김경민 기자 Photo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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