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구리광산 파업…공급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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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세계 최대 구리광산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은 칠레 북부의 에스콘디다 광산에서 근로자들이 사측과의 임금 협상이 결렬된 직후 파업에 들어가면서 세계 구리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에스콘디다 광산은 전 세계 연간 구리 생산량의 약 5%를 담당하는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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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칠레의 세계 최대 구리광산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은 칠레 북부의 에스콘디다 광산에서 근로자들이 사측과의 임금 협상이 결렬된 직후 파업에 들어가면서 세계 구리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에스콘디다 광산은 전 세계 연간 구리 생산량의 약 5%를 담당하는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이다. 호주의 세계 최대 광산 기업 BHP가 이 광산의 지분 57%를 갖고 운영하고 있다.
이 광산 노조는 올해 초 구리 가격 급등을 이유로 들며 상여금 인상, 근무일 단축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파업을 시작했다.
사측은 비상 체제로 조업을 계속한다는 입장이지만, 생산량이 얼마나 줄어들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전날 BHP는 비노조원을 투입해 "최소한의 운영"을 하면서 파업 근로자들을 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구리 재고가 많이 쌓여 과잉 공급된 까닭에 당장은 파업이 구리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만약 생산이 1~2주 넘게 지연되면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구리는 세계의 탈탄소화 추세 속에 전기차, 전력망, 풍력 터빈 등의 산업에 두루 쓰이는 데다 인공지능(AI)의 사용범위가 확대되면서 수요는 더욱 늘고 있다.
구리 가격은 지난 25년간 400% 상승했고 지난 4월에는 2년 만에 처음으로 1톤(t)당 가격이 1만달러를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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