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 총리 퇴진…“9월 총재 선거 불출마”
김동운 2024. 8. 1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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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말 자유민주당(자민당) 차기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14일 공식 표명하면서 사실상 총리직 연임을 포기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재 선거에서는 자민당이 바뀌는 것을 국민에게 확실히 보일 필요가 있다"며 "자민당이 바뀌는 것을 보이는 가장 알기 쉬운 첫 걸음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라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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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정상화 더욱 확실히 해야” 언급도
‘포스트 기시다’ 관심…이시바 전 간사장·고이즈미 전 환경상 부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말 자유민주당(자민당) 차기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14일 공식 표명하면서 사실상 총리직 연임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포스트 기시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는 가운데 이시다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재 선거에서는 자민당이 바뀌는 것을 국민에게 확실히 보일 필요가 있다”며 “자민당이 바뀌는 것을 보이는 가장 알기 쉬운 첫 걸음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라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전임 총리였던 스가 요시히데의 뒤를 이어 2021년 10월 취임한 기시다 총리는 14일 기준 1046일째 총리로 재직하고 있다. 기시 노부스케에 이어 전후 역대 8번째 장수 총리로 꼽힌다.
기시다 총리는 불출마 이유에 대해 ‘자민당 정치자금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소속 의원이 일으킨 중대한 사태에 대해 조직의 장으로서 책임을 지는 데 대해 조금의 주저함도 없다”며 “정치개혁으로 나아간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무거운 결단을 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언급한 중대한 사태는 자민당 내에서 불거진 ‘비자금 스캔들’을 의미한다. 스캔들 이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10~20%대에 정체돼 기시다 총리는 당내 의원들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아 왔다. 일본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30% 미만인 경우 ‘퇴진 위기’ 수준으로 보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차기 자민당 총재에 대해서는 “정치자금 문제와 정치 신뢰 회복 측면에서 개혁 마인드를 후퇴시키지 않는 분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발을 맞추며 한-일 관계를 두텁게 했던 기시다 총리는 퇴임사에서도 한국과의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내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한일 관계 정상화를 더욱 확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가 불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차기 총재 자리를 놓고 당내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기 때문에 다음달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는 사실상 일본 총리를 선출하는 선거와도 같다.
지난달 말에 실시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층에게 차기 총리감으로 누구를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 이시바 전 간사장이 20%로 1위를 기록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18%),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13%), 고노 디지털상(8%),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5%),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포스트 기시다’ 관심…이시바 전 간사장·고이즈미 전 환경상 부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말 자유민주당(자민당) 차기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14일 공식 표명하면서 사실상 총리직 연임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포스트 기시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는 가운데 이시다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재 선거에서는 자민당이 바뀌는 것을 국민에게 확실히 보일 필요가 있다”며 “자민당이 바뀌는 것을 보이는 가장 알기 쉬운 첫 걸음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라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전임 총리였던 스가 요시히데의 뒤를 이어 2021년 10월 취임한 기시다 총리는 14일 기준 1046일째 총리로 재직하고 있다. 기시 노부스케에 이어 전후 역대 8번째 장수 총리로 꼽힌다.
기시다 총리는 불출마 이유에 대해 ‘자민당 정치자금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소속 의원이 일으킨 중대한 사태에 대해 조직의 장으로서 책임을 지는 데 대해 조금의 주저함도 없다”며 “정치개혁으로 나아간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무거운 결단을 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언급한 중대한 사태는 자민당 내에서 불거진 ‘비자금 스캔들’을 의미한다. 스캔들 이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10~20%대에 정체돼 기시다 총리는 당내 의원들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아 왔다. 일본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30% 미만인 경우 ‘퇴진 위기’ 수준으로 보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차기 자민당 총재에 대해서는 “정치자금 문제와 정치 신뢰 회복 측면에서 개혁 마인드를 후퇴시키지 않는 분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발을 맞추며 한-일 관계를 두텁게 했던 기시다 총리는 퇴임사에서도 한국과의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내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한일 관계 정상화를 더욱 확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가 불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차기 총재 자리를 놓고 당내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기 때문에 다음달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는 사실상 일본 총리를 선출하는 선거와도 같다.
지난달 말에 실시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층에게 차기 총리감으로 누구를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 이시바 전 간사장이 20%로 1위를 기록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18%),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13%), 고노 디지털상(8%),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5%),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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