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융권 '연봉킹'은…27억 받은 정태영 부회장 [상반기 보수]

14일 주요 금융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이 27억15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사진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중앙포토.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이 올해 상반기 27억1500만원을 받아 금융권에서 ‘연봉킹’에 올랐다. 5대 금융지주 회장 중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은행장 중에선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14일 주요 금융사(금융지주·여신·보험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대표이사 부회장이 27억15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현대카드에서 13억2700만원을, 현대커머셜에서 13억8800만원을 수령했다.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권 최고경영자(CEO) 중엔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그는 상반기 급여(2억8000만원)와 상여금(17억9000만원) 등을 더해 20억8500만원을 수령했다.

5대 금융지주(KB금융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NH농협지주) 회장 중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상반기 보수가 18억22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2020년 부회장 재직 당시 받은 장기성과급(9억4600만원)과 지난해 경영성과에 따른 단기 성과급(4억2600만원)이 더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10억9600만원), 양종희 KB금융 회장(8억7700만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7억1200만원) 등도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이석준 NH금융 회장의 보수는 5억원을 넘지 않아 이번 반기 보고서에서 제외됐다.

이 밖에 보험업계 CEO 중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17억1600만원을 수령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사장(12억8300만원),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이사(10억9300만원) 등도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