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성적’ 올림픽 선수단, 환영식 왜 이래… 체육회 일방적 축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역대급 성적을 낸 선수단이 축하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해산했다.
대한체육회가 선수단 환영 행사를 일방적으로 축소 진행한 것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태권도, 역도, 근대5종 등 7개 종목 선수단 50여명은 지난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체육회가 사전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선수단의 편의를 고려했다는 결정이라고만 전달받았다"고 토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역대급 성적을 낸 선수단이 축하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해산했다. 대한체육회가 선수단 환영 행사를 일방적으로 축소 진행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체육회 간의 갈등이 올림픽이 끝나자 재개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태권도, 역도, 근대5종 등 7개 종목 선수단 50여명은 지난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 박태준과 복싱 여자 54㎏급 동메달 임애지, 역도 여자 최중량급 은메달 박혜정, 근대5종 여자부 동메달 성승민 등이 금의환향했다.
애초 선수단은 인천공항 터미널 내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해단식을 치를 예정이었다. 앞서 귀국한 김우진과 구본길, 허미미 등 메달리스트들도 동료들을 축하하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 이날 공항에는 선수단을 환영하는 600여명의 팬과 취재진, 각 종목 단체 관계자 등이 몰렸다.
하지만 체육회가 예정된 해단식은 갑자기 취소됐다. 대신 입국장 앞에 선수들을 세워둔 채 이기흥 체육회장의 소감문 낭독과 꽃다발 증정식 등을 간소하게 진행했다. 체육회는 귀국길이 지체되면서 선수들이 피로감을 호소해 내린 결정이라고 해명했지만,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결정에 당시 현장에 있던 선수들도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장재근 국가대표선수촌장은 “짐도 너무 많고 열 몇 시간의 비행으로 너무 지쳐있는 것 같다. 선수들은 개별적으로 움직이고 해산하겠다”고 공지했다.
이 탓에 환영 행사를 준비했던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장미란 제2차관은 발언 기회도 얻지 못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체육회가 사전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선수단의 편의를 고려했다는 결정이라고만 전달받았다”고 토로했다.
이를 놓고 올림픽 전부터 이어졌던 유 장관과 이 회장의 기 싸움이 재개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문체부는 체육 단체장의 임기 제한을 없앤 대한체육회 정관 개정 승인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문체부는 체육회를 건너뛰고 종목단체와 지방 체육회에 예산을 직접 교부하겠다고 밝히면서 양측의 갈등이 고조됐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용인 수지서 60대 운전 테슬라, 카페 돌진… 10여명 부상
- 기부받은 사탕에 ‘마약 폭탄’… 한 알에 300회분 필로폰
- “수준 미달” 조롱받은 호주 브레이킹 선수… 미디어학 박사였다
- ‘직원 아들’ 박태준에 6000만원 건강기능식품 후원한 회사
- “이번 역은 ‘성수(올리브영)’역입니다”… 10억에 팔린 공공재
- 아내 명의로 재산 돌리고 자살한 사기꾼… “유족이 갚아야” 판결
- 입건된 36주 낙태 여성·의사… ‘살인이냐, 사산이냐’
- ‘세계 1위’ 안세영 작년 수익 9억… 13위는 97억
- [단독] 통일부장관, 의견 수렴한다며 호텔서 수백만원씩 밥값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