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많았다…상반기 게임업계 보수 1위, 엔씨 떠난 김택헌
국내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카카오에서 올해 상반기 최고 보수 수령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였다. 게임업계에서는 상반기 퇴직한 김택헌 엔씨소프트 전 수석부사장(CPO)이 퇴직금 포함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14일 네이버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상반기 보수로 15억 91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로 3억 5000만 원, 상여로 12억 2800만 원, 기타근로소득 1330만 원이다.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보다 많은 액수다. 네이버는 "2023년 영업수익이 9조 6700억원을 기록했고, 인공지능(AI) 모델 다각화, 기업간 거래(B2B) 비즈니스 방향성을 제시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진 GIO는 상여금 5억 6000만 원, 급여 6억 2000만 원, 기타근로소득 6820만 원을 더한 총 12억 48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네이버는 지급 이유로 글로벌 투자 업무에 주력하여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기여한 점 등을 들었다.
지난 13일 반기보고서를 공개한 카카오에선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가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임직원과 약속한 대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았지만 상여금, 퇴직금을 각각 10억원, 7억1800만원씩 수령했다. 이 외에는 총 보수 중 스톡옵션 행사 비중이 높았다. 이진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는 총 15억4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는데 이 중 약 98%가 스톡옵션 행사 이익이었다. 이채영 기술전략 성과리더는 9억8400만원을 받았는데 이 중 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7억1600만원이다.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은 상반기 7억 5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2억5000만원에 상여금 5억원이다.
게임 업계에선 김택진 창업자의 동생인 김택헌 전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이 상반기 보수 67억 6700만원을 수령했다. 퇴직금 30억 150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같은 기간 김택진 대표는 22억 8900만원을 수령했다. ’배틀그라운드’ 흥행에 힘입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는 상반기 보수로 26억원을 수령했다. 급여 2억 7000만원, 상여 23억원 등 총 25억9100만원으로 구성됐다. 크래프톤은 “시장 및 기술 환경 변화를 빠르게 읽고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여 회사의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등 대표이사로서 성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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