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차승원 “당장 내일 죽는 캐릭터라도 위트있게 연기 하고파” [인터뷰①]
이주인 2024. 8. 14. 18:14
차승원이 ‘폭군’ 임상 캐릭터 연기 비하인드를 밝혔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폭군’ 배우 차승원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차승원은 자신이 맡은 전직 요원 임상에 대해 “‘쇼생크 탈출’의 모건 프리먼 같다고 생각했다. 한정된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며 능수능란 하던 사람이 다른 공간으로 떨어졌을 때 어리숙한 거다”라며 “누군가를 표적으로 삼고 죽이고자 할 땐 기계적으로 움직이지만, 그 외에서는 약간 소극적이고, 샤이한 그런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소개했다.
존댓말 설정은 시나리오부터 있었지만, 시나리오에 없는 애드리브를 넣으며 캐릭터에 강약조절을 부여했다는 차승원은 “모든 인물들이 화가 넘친다. 근데 임상만 화를 안 낸다”라며 “그런 지점들이 이 시리즈 전체에 어떻게보면 ‘마블링’ 같은 거다. 그래서 정형화된 방식으론 변별력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차승원은 임상이 피 묻은 손을 씻는 장면은 즉석에서 생활 연기이며 ‘아휴 그걸보셔가지고’, ‘나는 진짜 싫은데’ 같은 애드리브를 넣어 캐릭터를 풍성하게 했다고도 언급했다. 박훈정 감독은 그의 애드리브 연기에 말 없이 만족을 드러냈다고 한다.
차승원은 “모든 캐릭터에 위트와 유머가 있었으면 한다. 당장 내일 죽는 역할이라도 그랬으면 좋겠다. 그게 없으면 재미가 있을까 싶다”라고 연기관을 밝혔다.
‘폭군’은 초인 유전자 약물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추격 액션 스릴러. 이날 디즈니플러스에서 전 4편 공개됐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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