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증언 거부’ 김태규 방통부위원장 고발키로

공영방송 이사 선임 관련 질의에 대한 구체적 답변 피해

방송통신위원회 김태규 부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불법적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2차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방송장악 2차 청문회' 도중 답변 거부를 사유로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을 고발하는 안건을 여야 거수 표결을 통해 의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방통위가 '2인 체제'로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심의·의결한 지난달 31일 전체회의와 관련해 김 직무대행에게 질의를 쏟아냈다.

김 직무대행은 "나는 답변할 권한이 없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 내용을 말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김 직무대행 고발 안건을 상정했고, 최형두·김장겸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안건에 반대했지만, 다수인 야당 의원들이 찬성하면서 통과됐다.

김 직무대행은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야당의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되면서 이를 대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