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운전면허 안 따도 되겠는데?" 中 자율주행 대규모 상용화 초읽기
중국 자율주행 산업이 기술력 향상, 규제 완화, 투자 열기에 힘입어 대규모 상용화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속페달 밟는 中 자율주행 산업
160㎢에 달하는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 이좡(亦庄) 지역의 자율주행시범구에는 샤오마즈싱(小馬智行, Pony.ai) 로보택시 약 100대가 운영되고 있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모바일 앱(APP)을 통해 유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장닝(張寧) 샤오마즈싱 부회장이자 베이징연구개발센터 책임자는 "2025년 또는 2026년까지 단일 도시 내 로보택시 차량 규모를 지금의 10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더 큰 규모의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한 도시에서 로보택시 차량이 1000대 이상만 되면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베이징·상하이·선전(深圳)·광저우(廣州) 등 1선 도시에 약 250대의 로보택시를 배치한 샤오마즈싱은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와 협력해 차세대 차량 개발에 나서고 있다.
샤오마즈싱은 전국적으로 약 200대의 연료 구동 로보트럭도 운영하고 있으며 화물 운송 분야에서 자율주행을 확대하기 위해 전기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샤오마즈싱이 생산하는 로보택시와 로보트럭은 모두 L4(지정 구역 자율주행)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하며 이는 차량이 대부분의 조건에서 보조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장 부회장은 자율주행이 인공지능(AI) 분야의 '킬러 앱'으로서 운송, 에너지, 클라우드 컴퓨팅 등 분야를 포함한 전체 AI 산업사슬의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컴퍼니는 중국이 세계 최대의 자율주행차 시장이 될 것이며 2030년까지 자율주행차 및 모빌리티 서비스 매출이 5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장점 부각으로 투자·지원 확대
장 부회장에 따르면 자율주행의 안전 수준은 유인 운전의 10배에 달한다. 그는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안전성, 효율성, 승차감을 확보하는 것이 기술 투자의 초점이라고 덧붙였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교통사고의 90%가 사람의 실수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무인 차량을 향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운전자와 불필요한 상호작용이 없는 점도 승객에게는 또 다른 장점으로 작용한다. 또한 자율주행 트럭은 장거리 화물 운송의 피로도를 낮추고 공급이 부족한 트럭 운전기사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로보트럭 운전자 훠캉톈(霍康天·31)은 "기존에는 베이징에서 광저우(廣州)까지 2400㎞ 거리를 운전하려면 두 명이 교대로 근무해야 했다"면서 "자율주행 트럭을 이용하면 나 같은 안전검사관 1명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산업의 발전은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비롯됐다. 샤오마즈싱은 2017년부터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14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지원받았고 지난해 10월 기준 기업 가치는 85억 달러로 평가됐다.
정부의 지원도 자율주행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장 부회장은 베이징에 지정된 자율주행 시범구는 샤오마즈싱과 같은 스타트업의 초기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지역 당국은 해당 지역을 600㎢로 확장하고 향후 도심에 더 가깝게 넓혀갈 계획이다.
올해 2월 말 기준 중국은 20개 이상의 도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 지원 정책을 시행했으며 60개가 넘는 기업이 자율주행 테스트 면허를 취득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교통운수부 등 5개 부처는 지난 7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20개 도시 또는 도시 밀집 지역을 차량·도로·클라우드가 일체화된 스마트커넥티드카(ICV) 응용 시범 지역으로 선정하는 통지를 공동 발표하기도 했다.
샤오마즈싱은 올 5월 기준 전 세계에서 총 350만㎞의 완전 무인주행 테스트를 완료했다. 또한 현재 한국, 룩셈부르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에 자율주행 제품 및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장 회장은 "복잡한 교통 환경을 가진 중국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다른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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