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세계를 누비는 중국산 모빌리티...비결은 기술력과 현지화
파리 올림픽 기간 140대의 중국 위퉁(宇通)버스가 전 세계 방문객에게 셔틀 서비스를 제공했다.
위퉁버스는 앞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때에도 셔틀을 담당했고 2018년에는 프랑스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60여 개국 정상들을 태우기도 했다.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에 위치한 위퉁버스의 본사. 축구장 두 개 크기의 작업장에서 영국 버스 회사의 로고가 새겨진 순수 전기버스의 최종 조립 작업이 한창이다. 이곳에서는 아프리카와 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버스도 생산하고 있다.
차오리훙(晁莉紅) 부회장은 "해외 고객들이 편안한 승차감, 안전성, 긴 주행거리, 에너지 고효율 등의 이유로 위퉁버스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위퉁버스는 40여 개국에 약 10만 대의 버스를 수출해 북유럽의 추운 북극권뿐만 아니라 고온의 중동 사막 환경에서도 운행되고 있다.
중국중처(中國中車∙CRRC) 주저우(株洲)전기기관차회사(이하 주저우전기기관차)는 철도 교통 설비를 수출하는 기업이다. 1997년부터 51개 국가 및 지역에 전기기관차, 지하철, EMU(동력분산식·Electric Multiple Unit)열차, 유지보수 차량 등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 기관차 사업부의 류칭(劉清)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의 전체 라이프사이클과 관련한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류칭에 따르면 1936년 철도 기관차 수리 공장에서 시작한 주저우전기기관차는 현재 모든 차량을 중국 국산 기술로 제작하고 있다.
창사(長沙)의 중국철건(鐵建)중공업그룹과 정저우의 중철(中鐵)공정장비그룹의 최종 조립 작업장에는 4~5층 높이, 수십 미터 길이, 수백 톤 무게에 달하는 거대한 금속이 우뚝 솟아 있다. 도로 및 철도 등의 터널을 뚫는 데 사용되는 실드 굴진기다.
1997년 독일로부터 2대의 실드 굴진기를 들여온 중국은 자체 제품 개발에 나섰다. 이후 2008년 중국 최초의 자체 개발 복합형 토압균형식 실드 굴진기 '중국중철 1호'를 생산해냈으며 지금은 중국만이 생산 가능한 자체 모델을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다.
예차오(葉超) 중철장비굴진기원 핵심부품분원 원장은 "중국은 고속철도, 지하철, 남수북조(南水北調, 남부 지역의 풍부한 수자원을 북부 지역으로 보내는 프로젝트), 칭짱(青藏·칭하이~시짱)선 등 풍부한 공정 경험으로 제품 개선을 위한 많은 피드백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실드 굴진기는 3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의 렌카 등 지역의 지하철 프로젝트 건설에 사용되고 있으며 파리의 지하철, 이탈리아의 고속철도 등 교통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주저우전기기관차에서 기업문화건설을 담당하는 양원핑(楊文娉)은 "해외 건설 시 제조, 조달, 고용, 유지보수, 관리의 현지화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저우전기기관차는 1200명의 해외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현지화 공장을 건설해 100여 개의 현지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약 300명의 기술인력을 양성하며 1500개에 가까운 고용을 창출했다.
한편 류스제(劉世傑) 주저우전기기관차 제품연구개발부 엔지니어는 에너지 및 생태 위기 앞에 철도 운송도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신에너지 기관차가 고객에게 환영받고 유럽연합(EU)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이유다.
위퉁버스의 차오 부회장은 "이제는 기존의 엔진과 변속기 없이 고효율 배터리로 구동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중국은 완전한 신에너지 생산사슬을 갖췄다는 점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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