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돌봄대기 해소된다…교육부, 늘봄학교 2학기 전면 시행

유민지 2024. 8. 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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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4년 2학기 전체 초등학교에 늘봄학교 도입’ 브리핑 발표
석환 교육부 차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학기 늘봄학교 운영 준비 상황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에 늘봄학교가 전면 도입된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참여를 희망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참여가 가능하다”며 “초1 돌봄대기는 완전히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2학기 전체 초등학교에 늘봄학교 도입’ 브리핑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늘봄학교는 초등 자녀를 둔 부모의 양육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학교에서 방과 후 교육과 돌봄을 제공하는 통합서비스다. 교육부는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운영 중이다. 

늘봄학교는 지난 1학기 전국 2963개교에서 우선 도입됐다. 오는 2학기부터는 전국 초등학교 6185개교와 초등과정을 운영하는 특수학교 178개교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이달 3주부터 초등학교 2학년 개학과 함께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시작한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참여를 희망하는 전국 초등학교 1학년 학생 모두 늘봄학교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을 맡은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학교별로 2학기 초1 늘봄학교 참여 수요조사 결과, 전국의 초등학교 1학년 34만8천명 가운데 28만명(80.0%)이 늘봄학교 참여를 희망했다”며 “각 학교별로 필요한 프로그램 및 공간 등을 최대한 확보하였고 희망자 전원이 수용 가능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제 초1 돌봄 대기는 완전히 해소된다”고 말했다.

인력과 공간 그리고 프로그램 지원도 마쳤다. 오 차관은 “교사의 늘봄학교 행정 부담을 경감하여 정규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별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며 “늘봄 실무인력 외에도 학교별로 다양한 유형의 보조인력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교실을 아동친화적인 환경으로 개선하고, 교사들을 위한 교사연구실도 구축 중”이라며 “질 높은 교육활동 제공을 위해 대학, 기관 등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늘봄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범부처 차원의 지원도 이어간다.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촌진흥청 등 27개 부‧처·청이 총 562종의 2학기 늘봄 프로그램 제공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등 8개 부·처·청이 연중 활용 가능한 총 6414개의 교육활동 공간 제공 △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가 늘봄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보조 인력을 지원했다.

장애학생을 위한 맞춤형 늘봄학교 지원도 이루어진다. 2학기부터는 특수학교에서도 늘봄학교가 운영된다. 교육부는 “예·체능 활동, 감각놀이, 요리, VR 활용 체험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할 것”이라며 “장애 유형과 발달 특성을 고려해 필요 시 늘봄지원인력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장애학생을 위한 지원은 특수학교 외에도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늘봄학교 전담인력인 ‘늘봄지원실장’을 배치해 제도 안착 기반을 마련한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관리자인 늘봄지원실장을 내년부터 지방공무원을 순증해 배치한다. 늘봄학교를 교육적 목적에 맞게 운영하면서도 기존 교육공무원 인사 체계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전문직인 ‘임기제 교육연구사’로 배치할 예정이다. 교육연구사는 현직 교사 가운데 정해진 임기 동안 학교의 늘봄지원실장을 담당할 교사를 선발하여 임기 동안만 교육연구사로 전직하고, 임기 종료 후 기존의 교사 직책으로 재전직한다.

오 차관은 “늘봄지원실장 선발로 인한 기존 교사 결원은 매년 교원 신규채용 규모 조정을 통해 보충된다”며 “늘봄지원실장이 없는 학교의 교사 업무 경감을 위한 대책도 별도로 마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올해 1학기 늘봄학교를 운영한 학교들은 이제 안정 단계에 접어들어 교육청별 자체 조사 결과 학부모 만족도가 80% 이상으로 나타나는 등 성과도 거두고 있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이 학교별 상황에 맞게 늘봄학교 운영을 촘촘하게 지원하여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하고 늘봄학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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