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팔이’ 전선 확대… 최대계파 혁신회의 “정봉주, 무릎 꿇고 사과하라”

박장군 2024. 8. 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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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의 '명팔이'(이재명 팔이) 발언을 둘러싼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정 후보 측은 '명팔이' 발언이 혁신회의를 겨냥한 말이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혁신회의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정 후보가 지목한 '명팔이'가 혁신회의가 맞는지 공개적으로 밝혀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 측은 "명팔이 발언이 혁신회의를 지칭한 건 아니다"라며 난감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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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팔이가 혁신회의 지칭인지 밝히라”
정 후보 사퇴 요구 집회도
정 후보 측 “혁신회의 겨냥 발언 아냐”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의 ‘명팔이’(이재명 팔이) 발언을 둘러싼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당내 최대 계파로 알려진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비판 대열에 합류해 정 후보를 향해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정 후보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정 후보 측은 ‘명팔이’ 발언이 혁신회의를 겨냥한 말이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혁신회의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정 후보가 지목한 ‘명팔이’가 혁신회의가 맞는지 공개적으로 밝혀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체도 알 수 없는 명팔이 발언으로 혁신회의는 호가호위를 한다고 지목당했고, 주체적인 선택을 했던 당원들도 보수언론에 의해 모욕을 당했다”고 말했다. ‘명팔이’의 주체가 일부 언론을 통해 혁신회의로 지목되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이재명의 이름을 팔아 호가호위하며 실세 놀이를 하는 ‘명팔이’를 잘라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회의는 또 “지금이라도 당원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며 정 후보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혁신회의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선권에 든 정 후보는 자기 발언의 무게를 알아야 한다”며 “공개토론 제안은 정 후보에게 해명할 기회를 부여하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 지지자 30여명도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 후보의 사퇴와 출당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봉주 OUT’이라 쓰인 손팻말을 들고 “정봉주를 계속 민주당에 나눴다가 언제 시한폭탄이 터질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 측은 “명팔이 발언이 혁신회의를 지칭한 건 아니다”라며 난감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극소수 일부 인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인데 혁신회의를 겨냥한 것처럼 잘못 비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정 후보의 발언을 두고 ‘레드팀’ 역할을 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소위 레드팀 역할, 당의 민주성과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의도로 발언하는 과정에서 ‘명팔이’라는 부적절 발언이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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