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무서운 경고, 양민혁 새겨 들어야..."EPL은 쉽지 않아, 모든 게 완벽해야"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프리미어리그(PL)에서 10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이 자신의 뒤를 이어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게 될 양민혁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손흥민은 PL 절대 쉬운 무대가 아니라면서 PL에서 뛰려면 모든 것이 완벽한 상태로 많은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겨울에 토트넘 합류를 앞두고 있는 양민혁에게 대선배가 던지는 경고였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맨 인 블레이저'와 인터뷰를 진행한 손흥민의 발언 내용을 발췌해 "손흥민은 양민혁이 토트넘과 계약을 맺은 이후 양민혁에게 경고를 날렸다"며 손흥민의 발언을 주목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공격수로서 힘든 시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윙어가 토트넘에서 성공하려면 정말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TBR 풋볼'에 따르면 손흥민은 "(PL 생활은) 힘들 것이다. PL에서 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언어, 문화, 신체적인 부분을 모두 준비해야 한다"며 PL 생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가족과 떨어진 상태에서 모든 게 완벽해야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 양민혁이 이 일로 두려움을 갖길 바라지는 않지만, 양민혁에게 현실적인 경고를 주고 싶다. 이 경고가 양민혁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양민혁이 K리그에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에는 매일 기회를 잡고 자리를 차지하려는 젊은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28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양민혁을 영입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30년까지다. 이적료는 비밀조항으로 인해 밝혀지지 않았으나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에 의하면 K리그에서 유럽으로 직행한 사례 중 최고액이다.
기존 최고 금액은 미트윌란으로 이적할 당시 조규성이 전북 현대에 안긴 260만 파운드(약 46억원)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점에서 양민혁을 이적시키면서 강원이 받은 이적료가 적어도 50억원은 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당초 양민혁은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에 합류했지만 양민혁이 강원의 출전, 득점, 공격 포인트는 물론 K리그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는 등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자 강원은 양민혁과 프로 계약을 맺으며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줬다.
과거 한국에서 유럽으로 직행했던 성공적 사례인 양민혁의 대선배인 이청용, 기성용과 비교해도 양민혁은 더하면 더했지, 모자란 것은 없다. 동나이대 양민혁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도 많지 않다. 손흥민이 같은 나이에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함부르크에서 뛰었고, 이강인도 발렌시아에서 고군분투 중이었다.
때문에 토트넘은 양민혁을 영입하기 위해 많은 이적료를 투입, 그리고 아직 병역을 해결해야 하는 양민혁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 양민혁은 2026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인데, 토트넘은 2년 뒤의 일정까지 미리 허가한 것이다.
이는 토트넘이 양민혁을 영입한 이유가 현재가 아닌 미래에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양민혁 외에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아치 그레이를 영입했고, 지난 시즌 도중 영입을 확정 지은 스웨덴의 초신성 루카스 베리발을 합류시켰다. 두 선수 역시 양민혁처럼 2006년생인데, 모두 미래를 위해 영입한 선수들이라고 볼 수 있다.
양민혁은 토트넘 외에도 다른 구단들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큰 고민을 하지 않고 토트넘을 선택했다. 양민혁이 토트넘을 고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손흥민의 존재였다.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인 손흥민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PL의 월드 클래스 공격수 등 수많은 훌륭한 수식어를 갖고 있다. 당연히 프로 선수를 꿈꾸는, 그리고 프로에서 꿈을 키워가고 있는 한국 축구의 유망주들이 꼽는 롤 모델이기도 하다.
양민혁은 이런 손흥민의 존재가 자신의 이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고백했다. 손흥민이 현재 토트넘의 주장이기 때문에 토트넘으로 이적해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쉽고, 같은 국적이라도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지 않는다면 쉽게 보기 힘든 손흥민이지만 토트넘에서 함께 뛰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는 이유다.
양민혁은 토트넘 입단 절차를 마친 뒤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빅클럽에 오게 되어서 영광스럽다. 이 팀에 오게 된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는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는 선수다. 일대일 능력과 빠른 스피드를 갖고 있고, 마무리 능력도 좋다. 해외로 이적하면 적응 문제가 걸리지만 손흥민 선수가 있기 때문에 팀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손흥민을 언급했다.
양민혁은 이어 "손흥민 선수가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이어서 (토트넘 이적을) 선택하는 건 쉬운 일이었다. (손흥민의 존재가 토트넘행을 결정하는 데에) 좋은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실감이 안 난다. (손흥민과) 아직 대화를 나눠보지는 못했지만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민혁은 토트넘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손흥민을 만나 조언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양민혁은 "손흥민 선배를 만났다. '지금 잘하고 있다. 영어 공부 많이 해라. 와서 보자'고 말해줬다"며 손흥민으로부터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했다.
양민혁은 국내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친선경기에서 토트넘 선수들과 맞붙은 뒤 "빨리 그 레벨에 도달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존재는 이런 양민혁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TBR 풋볼' 역시 "양민혁은 영국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만, 손흥민이라는 완벽한 멘토를 두고 있다. 손흥민은 한국에서 PL로 이적하는 것이 어떤 일인지 알고 있으며, 어디에 있든 성공을 거뒀다. 양민혁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손흥민만큼 양민혁을 이끌기에 적합한 선수는 세계 축구계에 없다"며 "양민혁이 올바른 태도로 임한다면 앞으로 수 년 안에 토트넘의 스타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손흥민의 존재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엑스포츠뉴스 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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